내가 나쁜 남자/여자에게만 끌리는 이유, 사주 속 ‘편관’ 때문이었다니
혹시 연애만 시작하면 “왜 나는 항상 이런 사람만 만날까?” 하는 생각에 빠진 적 없으신가요? 착하고 안정적인 사람에겐 눈길조차…
결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라고들 하죠.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약속, 그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한가요. 하지만 현실은 동화가 아니었습니다. ‘사랑’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결혼 생활 내내 발목을 잡더군요.
저 역시 결혼 전에는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렸던 이야기들이 이혼 법정 조정실에 앉아보니 뼈저리게 와닿았습니다. 주변에서 수많은 커플들이 왜 헤어지는지,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왜 하나같이 ‘이것’부터 확인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지, 제 경험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털어놓으려 합니다.

단순히 사주팔자 같은 최악의 궁합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진짜 이혼으로 직결되는, 현실적인 ‘궁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혼 전 ‘이것’을 확인 안 하면 정말 100% 이혼한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었고, 수많은 사례들이 증명하고 있으니까요. 연애 시절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을 때는 절대 보이지 않던 것들, 어쩌면 애써 외면했던 것들이 결혼 생활을 지옥으로 만드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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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경제적인 가치관입니다. 5만 명 이상을 이혼 상담한 신은숙 변호사에 따르면, 특히 신혼부부 이혼 사유 1위가 바로 경제적인 갈등이라고 합니다. 연애할 때는 더치페이를 하든, 한 명이 더 내든 크게 문제 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입니다. 함께 돈을 벌고, 쓰고, 모으는 과정에서 돈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다면 갈등은 불 보듯 뻔합니다.
어떤 분의 남편은 소위 ‘욜로(YOLO)’족이었습니다.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는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돈을 쓰는 사람이었죠.

반면 여자분은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차곡차곡 모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연애 때는 그의 씀씀이가 ‘화끈하다’고 생각했지만, 결혼 후에는 ‘철이 없다’는 생각으로 바뀌더군요. 매달 카드값에 허덕이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됐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대화 없이 ‘사랑하니까 괜찮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결혼한다면, 머지않아 돈 문제로 서로를 할퀴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성격이 완벽하게 맞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성격의 차이가 아니라, 갈등이 생겼을 때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회피하는 사람,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사람, 대화를 거부하고 입을 닫아버리는 사람. 연애할 때는 이런 모습이 잠깐의 다툼으로 끝날 수 있지만, 결혼 생활에서는 하루하루가 지뢰밭이 될 수 있습니다. 이혼 전문 변호사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 하지 않고 회피하는 유형의 사람을 최악의 배우자 중 하나로 꼽습니다.

저희 부부도 그랬습니다. 저는 문제가 생기면 즉시 대화로 풀고 싶어 했지만, 전남편은 늘 상황을 피하기만 했습니다. 그의 침묵은 저를 더 미치게 만들었고, 사소한 다툼은 결국 해결되지 못한 채 앙금으로 남아 관계를 병들게 했습니다.
결혼 전, 일부러라도 갈등 상황을 만들어보세요. 여행 계획을 짜면서 의견 충돌이 생겼을 때, 혹은 사소한 실수에 대해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유심히 살펴보세요. 평소에 잘해주는 모습이 아니라, 기분이 상하거나 상황이 틀어졌을 때 나오는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본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라는 말, 지겹도록 들었지만 이보다 더 정확한 말은 없습니다. 상대방이 부모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나아가 우리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고 싶어 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가족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 부모님의 대화 방식을 보면, 내 배우자의 소통 방식을 예측할 수 있고, 화목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면 그 상처가 부부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대화해 봐야 합니다.

결혼은 긴 항해와 같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목적지가 같은 사람과 함께해야 순항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목표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의 결혼 생활은 끊임없이 삐걱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외에도 건강 상태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 과거의 연애사나 동거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 등 결혼 전에 확인해야 할 것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결혼 전, 사랑에 눈이 멀어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확인하지 않는 것은 눈을 가리고 절벽을 향해 달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최악의 궁합’이란 사주팔자에 나오는 상극 관계가 아닙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조율하지 못하고, 갈등을 해결할 의지조차 없는 관계가 바로 진짜 ‘최악의 궁합’인 것입니다.
부디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면, 핑크빛 미래를 꿈꾸기 전에 불편하고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먼저 얼굴을 마주하고 치열하게 대화하시길 바랍니다. 그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흔들림 없는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