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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목甲木

큰 나무 갑목이 열두 달에 무엇을 먼저 쓰는지, 경금·정화·계수가 어떻게 어울릴 때 귀하고 천한지를 달마다 적은 대목입니다.

《궁통보감》 원문과 번역 · 사주클래스 고전 읽기

목을 논함

論木

木性騰上而無所止,氣重則欲金任使,有金則有惟高惟斂之德。仍愛土重,則根蟠深固,土少則有枝茂根危之患。木賴水生,少則滋潤,多則漂流。甲戌、乙亥、木之源。甲寅、乙卯、木之鄉。甲辰、乙巳、木之生。皆活木也。甲申﹑乙酉、木受剋。甲午、乙未、木自死。甲子、乙丑、金剋木。皆死木也。生木得火而秀,丙丁相同。死木得金而造,庚辛必利。生木見金自傷,死木得火自焚,無風自止,其勢亂也。遇水返化其源,其勢盡也。金木相等,格謂斲輪。若向秋生,反爲傷斧,是秋生忌金重也。

목의 성질은 위로 솟구쳐 그칠 줄을 모른다. 기운이 무거우면 금이 다스려 써 주기를 바라니, 금이 있으면 높이 자라면서도 거둘 줄 아는 덕을 갖춘다. 또 토가 두터운 것을 좋아하니 그러면 뿌리가 깊고 단단히 서리고, 토가 적으면 가지는 무성한데 뿌리가 위태로운 걱정이 있다. 목은 물에 기대어 사는데, 물이 적으면 촉촉이 적셔 주지만 많으면 떠내려간다. 갑술·을해는 목의 근원이고, 갑인·을묘는 목의 고향이며, 갑진·을사는 목이 자라나는 자리이니 모두 살아 있는 나무(活木)다. 갑신·을유는 목이 극을 받고, 갑오·을미는 목이 스스로 죽으며, 갑자·을축은 금이 목을 극하니 모두 죽은 나무(死木)다. 살아 있는 나무는 화를 얻어 빼어나니 병과 정이 다 같다. 죽은 나무는 금을 얻어야 다듬어지니 경과 신이 반드시 이롭다. 살아 있는 나무가 금을 보면 스스로 다치고, 죽은 나무가 화를 얻으면 스스로 타 버리며, 바람이 없어도 저절로 멎으니 그 기세가 어지러운 것이다. 물을 만나면 도리어 근원으로 돌아가 버리니 그 기세가 다한 것이다. 금과 목이 서로 대등하면 그 격을 ‘수레바퀴를 깎는다(斲輪)’고 한다. 그러나 가을에 났다면 금이 도리어 나무를 해치는 도끼가 되니, 가을에 난 목은 금이 무거운 것을 꺼린다.

살아 있는 나무와 죽은 나무: 목이 생(生)·왕(旺)의 자리에 있는 간지와 극·사(死)의 자리에 있는 간지를 나눈 말입니다. 납음에서 쓰는 구분과 비슷하지만, 여기서는 일간 목이 앉은 지지의 힘을 가리킵니다.

木生於春,餘寒猶存。喜火溫暖,則無盤屈之患。藉水資扶,而有舒暢之美。春初不宜水盛,陰濃則根損枝枯。春木陽氣煩燥,無水則葉藁根枯。是以水火二物,既濟方佳。土多而損力,土薄則財豐。忌逢金重傷殘剋伐,一生不閒。設使木旺,得金則良,終生獲福。

봄에 난 목은 남은 추위가 아직 있으니, 화의 따뜻함을 반기면 웅크려 구부러질 걱정이 없고, 물의 도움을 빌리면 쭉쭉 뻗어 나가는 아름다움이 있다. 이른 봄에는 물이 성한 것이 마땅치 않으니, 음기가 짙으면 뿌리가 상하고 가지가 마른다. 봄의 목은 양기가 들떠 메마르니, 물이 없으면 잎이 시들고 뿌리가 마른다. 그러므로 물과 불 두 가지가 서로 건너 도와야(旣濟) 비로소 좋다. 토가 많으면 힘이 덜어지고, 토가 얇으면 재물이 넉넉하다. 금이 무거워 다치고 깎이는 것을 꺼리니 그러면 평생 한가할 날이 없다. 만약 목이 왕하다면 금을 얻는 것이 좋아 평생 복을 누린다.

夏月之木,根幹葉燥,盤而且直,屈而能伸。欲得水盛而成滋潤之力,誠不可少。切忌火旺而招焚化之憂,故以爲兇。土宜在薄,不可厚重,厚則反爲災咎。惡金在多,不可欠缺,缺則不能琢削。重重見木,徒以成林,疊疊逢華,終無結果。

여름의 목은 뿌리와 줄기가 마르고 잎이 타니, 서리고도 곧으며 굽혔다가 펼 줄 안다. 물이 성해 적셔 주는 힘을 이루기를 바라니 참으로 없어서는 안 된다. 화가 왕해 불타 버릴 근심을 부르는 것을 몹시 꺼리니 흉하다고 본다. 토는 얇아야 하고 두텁고 무거우면 안 되니, 두터우면 도리어 재앙과 허물이 된다. 금은 많은 것을 싫어하지만 아주 없어서도 안 되니, 없으면 다듬고 깎을 수가 없다. 목을 겹겹이 보면 한낱 숲을 이룰 뿐이고, 꽃을 거듭 만나도 끝내 열매를 맺지 못한다.

秋月之木,氣漸淒涼,形漸凋敗。初秋之時,火氣未除,尤喜水土以相滋。中秋之令,果以成實,欲得剛金而修削。霜降後不宜水盛,水盛則木漂。寒露節又喜火炎,火炎則木實。木多有多材之美,土厚無自任之能。

가을의 목은 기운이 차츰 서늘해지고 모습이 차츰 시들어 간다. 초가을에는 화기가 아직 가시지 않았으니 물과 흙이 함께 적셔 주기를 더욱 반긴다. 한가을에는 열매가 이미 여물었으니 단단한 금을 얻어 다듬기를 바란다. 상강 뒤에는 물이 성하면 안 되니, 물이 성하면 나무가 떠내려간다. 한로 무렵에는 또 화가 타오르기를 반기니, 화가 타오르면 나무가 실해진다. 목이 많으면 재목이 많은 아름다움이 있고, 토가 두터우면 스스로 감당할 힘이 없다.

冬月之木,盤屈在地,欲土多而培養。惡水盛而忘形。金總多不能剋伐。火重見溫暖有功。歸根復命之時。木病安能輔助,須忌死絕之地,只宜生旺之方。

겨울의 목은 땅에 웅크려 서려 있으니 토가 많아 북돋아 주기를 바란다. 물이 성해 제 모습을 잃는 것을 싫어한다. 금은 아무리 많아도 극하여 베지 못하고, 화를 거듭 보면 따뜻하게 해 주는 공이 있다. 뿌리로 돌아가 목숨을 갈무리하는(歸根復命) 때이니, 목이 병들어 있는데 어찌 남을 도울 수 있겠는가. 사지·절지를 꺼리고 생지·왕지의 방향이 마땅하다.

귀근복명(歸根復命): 《도덕경》의 ‘뿌리로 돌아가는 것을 고요함이라 하고, 이를 목숨을 되찾는다고 한다’에서 온 말로, 겨울에 기운을 안으로 거두는 나무를 가리킵니다.

봄의 갑목: 정월·이월·삼월

三春甲木

春月之木,漸有生長之象。初春猶有餘寒,當以火溫暖,則有舒暢之美,水多變剋,有損精神。重見生旺,必用庚金斲鑿,可成棟梁。春末陽壯水渴,藉水資扶,則花繁葉茂。初春無火,增之以水,則陰濃氣弱,根損枝枯,不能華秀。春末失水,增之以火,則陽氣太盛,燥渴相加,枝枯葉乾,亦不華秀。是以水火二物,要得時相濟爲美。

봄의 목은 차츰 자라나는 모습이 있다. 이른 봄에는 아직 남은 추위가 있으니 화로 따뜻하게 해 주어야 쭉 뻗는 아름다움이 있고, 물이 많으면 도리어 해가 되어 기운을 덜어 낸다. 생왕한 기운을 거듭 보면 반드시 경금으로 쪼개고 깎아야 기둥과 들보(棟梁)가 될 수 있다. 늦봄에는 양기가 왕성해 물이 마르니 물의 도움을 빌려야 꽃이 무성하고 잎이 우거진다. 이른 봄에 화가 없는데 물까지 더하면 음기가 짙어 기운이 약해지니 뿌리가 상하고 가지가 말라 꽃을 피우지 못한다. 늦봄에 물을 잃었는데 화까지 더하면 양기가 너무 성해 메마름이 겹치니 가지가 마르고 잎이 시들어 역시 꽃을 피우지 못한다. 그러므로 물과 불 두 가지는 때에 맞게 서로 도와야 아름답다.

원문의 ‘楝梁’은 ‘棟梁(기둥과 들보)’의 오자라 바로잡았습니다.

正月甲木,初春尚有餘寒,得丙癸逢,富貴雙全。癸藏丙透,名寒木向陽,主大富貴。倘風水不及,亦不失儒林俊秀。如無丙癸,平常人也。

정월(寅月)의 갑목은 이른 봄이라 아직 남은 추위가 있으니, 병화와 계수를 함께 만나면 부귀를 모두 갖춘다. 계수가 지지에 숨고 병화가 천간에 드러나면 ‘찬 나무가 해를 향한다(寒木向陽)’고 하여 크게 부귀하다. 혹 풍수가 미치지 못해도 선비 가운데 빼어난 인물은 된다. 병과 계가 없으면 평범한 사람이다.

풍수(風水): 옛 책은 조상의 묏자리와 집터의 기운을 명식과 함께 보았습니다. ‘풍수가 미치지 못해도’는 집안의 뒷받침이 모자라도 명식만으로 그만한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正二月甲木,素無取從才從殺從化之理。或一派庚辛,主一生勞苦,剋子刑妻,再支會金局,非貧即夭。如無丙丁,一派壬癸,又無戊己制之,名水泛木浮,死無棺槨。如一派戊己,支會金局,爲財多身弱,富屋貧人,終生勞苦,妻晚子遲。或無庚金,有丁透,亦屬文星,爲木火通明之象,又名傷官生財格,主聰明雅秀。一見癸水傷丁,但作厚道迂儒。或柱中多癸,滋助木神,傷滅丁火,其人奸雄梟險,曹操之徒,言清行濁,笑裏藏刀。

정월과 이월의 갑목은 본디 종재(從財)·종살(從殺)·종화(從化)를 취하는 이치가 없다. 경·신이 한 무리로 많으면 평생 고생하고 자식을 극하고 아내를 형하며, 지지가 다시 금국을 이루면 가난하지 않으면 일찍 죽는다. 병·정이 없이 임·계가 한 무리로 많은데 무·기가 다스려 주지도 않으면 ‘물이 넘쳐 나무가 뜬다(水泛木浮)’고 하니, 죽어서 관도 없을 만큼 곤궁하다. 무·기가 한 무리로 많고 지지가 금국을 이루면 재다신약이라 부잣집의 가난한 사람이 되어 평생 고생하고, 아내는 늦고 자식은 더디다. 혹 경금이 없고 정화가 드러나면 이 또한 문성(文星)에 속하니 목화통명(木火通明)의 모습이며, 상관생재격이라고도 하여 총명하고 고상하며 빼어나다. 그러나 계수가 한 번 나타나 정화를 상하게 하면 그저 후덕하고 고지식한 선비가 될 뿐이다. 혹 기둥에 계수가 많아 목을 북돋으면서 정화를 꺼 버리면, 그 사람은 간사한 영웅으로 사납고 음험하니 조조 같은 무리로서 말은 맑으나 행실은 탁하고 웃음 속에 칼을 품는다.

若庚申、戊寅、甲寅、丙寅。一行金水運,發進士。或甲午日庚午時,此人必貴。但要好運相催,不宜制了庚丁。

예컨대 경신년·무인월·갑인일·병인시의 명식은 금수 운을 한 번 만나자 진사에 올랐다. 혹 갑오일 경오시라면 이 사람은 반드시 귀하다. 다만 좋은 운이 밀어 주어야 하고, 경금과 정화를 눌러 버려서는 안 된다.

或支成金局,多透庚辛,此又不吉,號曰木被金傷,若無丙丁破金,必主殘疾。或支成火局,洩露太過,定主愚懦,常有啾唧災病纏身,終有暗疾。支成木局,得庚爲貴,無庚必兇,若非僧道,男主鰥孤,女主寡獨。支成水局,戊透爲貴,如無戊制,不但貧賤,且死無棺木。故書曰:甲木若無根,全賴申子辰,干得才殺透,平步上青雲。

혹 지지가 금국을 이루고 경·신이 많이 드러나면 이 또한 좋지 않으니 ‘목이 금에 다친다(木被金傷)’고 하며, 병·정이 금을 깨뜨려 주지 않으면 반드시 몸에 병이나 장애가 따른다. 혹 지지가 화국을 이루어 기운이 지나치게 새어 나가면 어리석고 나약하며, 늘 자잘한 재앙과 병이 몸에 감기고 끝내 남모르는 병이 있다. 지지가 목국을 이루면 경금을 얻어야 귀하고 경금이 없으면 반드시 흉하니, 승려나 도사가 아니면 남자는 홀아비로 외롭고 여자는 과부로 홀로 지낸다. 지지가 수국을 이루면 무토가 드러나야 귀하고, 무토가 다스려 주지 않으면 가난하고 천할 뿐 아니라 죽어서도 관이 없다. 그러므로 책에 이르기를 “갑목에 뿌리가 없으면 오로지 신자진에 기대니, 천간에 재와 살이 드러나면 평지를 걷듯 푸른 구름에 오른다”고 했다.

凡三春甲木,用庚者,土爲妻,金爲子。用丁者,木爲妻,火爲子。

무릇 봄의 갑목이 경금을 쓰는 경우에는 토가 아내, 금이 자식이다. 정화를 쓰는 경우에는 목이 아내, 화가 자식이다.

아내와 자식을 보는 법: 《궁통보감》은 용신을 자식으로, 용신을 생하는 오행을 아내로 봅니다. 경금(금)을 쓰면 금을 생하는 토가 아내, 정화(화)를 쓰면 화를 생하는 목이 아내가 됩니다. 여자 명식은 아내 자리를 남편으로 읽습니다.

總之正二月甲木,有庚戊者上命。如有丁透,大富大貴之命也。

요컨대 정월·이월의 갑목은 경과 무가 있으면 상등의 명이다. 여기에 정화까지 드러나면 크게 부유하고 크게 귀한 명이다.

二月甲木,庚金得所,名陽刃駕殺,可云小貴,異途顯達,或主武職,但要財資之。柱中逢才,英雄獨壓萬人。若見癸水,困了才殺,主爲光棍,重刃必定遭兇。性情兇暴。書曰:木旺宜火之光輝,秋闈可試。木向春生,處世安然有壽。日主無依,卻喜運行才地。

이월(卯月)의 갑목은 경금이 제자리를 얻으면 ‘양인이 칠살을 부린다(陽刃駕殺)’고 하여 조금 귀하다고 할 만하니, 정규 시험이 아닌 다른 길로 이름을 얻거나 무관이 된다. 다만 재성이 살을 도와야 한다. 기둥에 재성을 만나면 영웅이 홀로 만인을 누른다. 계수를 보면 재와 살을 가두어 버리니 떠돌이 건달이 되고, 양인이 겹치면 반드시 흉한 일을 당하며 성정이 거칠고 사납다. 책에 이르기를 “목이 왕하면 화가 빛나는 것이 마땅하니 가을 과거에 응시할 만하다. 목이 봄을 향해 나면 세상을 편안하게 살고 오래 산다. 일주가 기댈 데가 없으면 운이 재성의 땅으로 가는 것을 반긴다”고 했다.

이도(異途): 정규 과거가 아닌 길(추천·음서·무과·돈으로 산 벼슬 등)로 관직에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광곤(光棍): 일정한 생업이 없는 무뢰한, 또는 장가들지 못한 홀몸을 이르는 옛말입니다.

三月甲木,木氣相竭。先取庚金,次用壬水。庚壬兩透,一榜堪圖。但要運用相生,風水陰德,方許富貴。

삼월(辰月)의 갑목은 목의 기운이 다해 간다. 먼저 경금을 취하고 다음으로 임수를 쓴다. 경과 임이 함께 드러나면 과거에 급제할 만하다. 다만 운이 용신을 생해 주어야 하고 풍수와 음덕이 있어야 비로소 부귀를 허락한다.

或見一二庚金,獨取壬水。壬透清秀之人,才學必富。

혹 경금이 하나둘 보이면 임수만 취한다. 임수가 드러나면 맑고 빼어난 사람으로 재주와 학식이 반드시 넉넉하다.

或天干透出二丙,庚藏支下,此鈍斧無鋼,富貴難求。若有壬癸破火,堪作秀才。

혹 천간에 병화가 둘 드러나고 경금이 지지 아래 숨어 있으면 무딘 도끼에 쇠가 없는 격이라 부귀를 구하기 어렵다. 임·계가 화를 깨뜨려 주면 수재(秀才)는 될 만하다.

或柱中全無一水,戊己透干,支成土局,又作棄命從才,因人而致富貴,妻子有能。

혹 기둥에 물이 한 점도 없고 무·기가 천간에 드러나며 지지가 토국을 이루면 이 또한 기명종재(棄命從財)로 보니, 남의 힘으로 부귀에 이르고 아내와 자식이 유능하다.

或見戊己,及比劫多者,名爲雜氣奪才,此人勞碌到老,無馭內之權。女命合此,女掌男權,賢能內助,若比劫重見,淫惡不堪。

혹 무·기를 보는데 비견·겁재도 많으면 ‘잡기가 재를 빼앗는다(雜氣奪財)’고 하니, 이 사람은 늙도록 바삐 고생하고 집안을 다스릴 권한이 없다. 여자 명식이 이에 맞으면 여자가 남자의 권한을 쥐는 어질고 유능한 내조자가 되지만, 비겁을 거듭 보면 음란하고 악함을 견딜 수 없다.

或支成金局,方可用丁,不然,三月無用丁之法。惟有先庚後壬取用。

혹 지지가 금국을 이루어야 비로소 정화를 쓸 수 있으니, 그렇지 않으면 삼월에는 정화를 쓰는 법이 없다. 오직 경금을 먼저, 임수를 나중에 취해 쓴다.

書曰:甲乙生寅卯,庚辛干上逢,離南推富貴,坎地卻爲兇。

책에 이르기를 “갑·을이 인·묘월에 나고 천간에 경·신을 만나면, 남쪽 이(離)의 땅에서 부귀를 헤아리고 북쪽 감(坎)의 땅은 도리어 흉하다”고 했다.

이(離)와 감(坎): 팔괘의 방위로 이는 남쪽·화, 감은 북쪽·수입니다. 운이 화의 방향으로 가면 좋고 수의 방향으로 가면 나쁘다는 뜻입니다.

여름의 갑목: 사월·오월·유월

三夏甲木

四月甲木退氣,丙火司權,先癸後丁。

사월(巳月)의 갑목은 기운이 물러나고 병화가 권세를 잡으니, 계수를 먼저 쓰고 정화를 나중에 쓴다.

庚金太多,甲反受病。若得壬水,方配得中和,此人性好清高,假裝富貴。即廕襲顯達,終日好作禍亂,善辨巧談,喜作詩文。此理最驗。

경금이 너무 많으면 갑목이 도리어 병을 얻는다. 임수를 얻어야 비로소 중화를 이루니, 이 사람은 성품이 맑고 고상한 것을 좋아하되 부귀한 척을 한다. 조상의 덕으로 벼슬을 이어받아 드러나더라도 종일 말썽을 일으키기를 좋아하고, 말을 잘해 교묘히 꾸미며 시문 짓기를 즐긴다. 이 이치가 가장 잘 맞는다.

如一庚二丙,稍有富貴。金多火多,又爲下格。

경금 하나에 병화 둘이면 조금 부귀하다. 금도 많고 화도 많으면 또 하격이다.

或癸丁與庚齊透天干,此命可言科甲,即風水淺薄,亦有選拔之才。癸水不出,雖有庚金丁火,不過富中取貴異途官職而已。壬透可云一富,若全無點水,又無庚金丁火,一派丙戊,此無用之人也。

혹 계·정과 경이 나란히 천간에 드러나면 이 명은 과거 급제를 말할 수 있고, 풍수가 얕고 박하더라도 선발될 만한 재주가 있다. 계수가 드러나지 않으면 경금과 정화가 있어도 부유한 가운데 귀를 얻어 정규 시험이 아닌 길로 벼슬하는 데 그친다. 임수가 드러나면 한 번 부자는 된다고 할 만하지만, 물이 한 점도 없고 경금·정화도 없이 병·무만 한 무리로 있으면 쓸모없는 사람이다.

과갑(科甲)·선발(選拔): 과갑은 과거에 급제하는 것, 선발은 과거 밖에서 학생 가운데 뽑혀 올라가는 길을 말합니다. 오늘날로 읽으면 시험이나 자격으로 이름을 얻는 일과, 추천·선발로 자리를 얻는 일의 차이입니다.

五六月甲木,木性虛焦,一理共推。五月先癸後丁庚金次之。六月三伏生寒,丁火退氣。先丁後庚,無癸亦可。或五月乏癸,用丁亦可,要運行北地爲佳。

오월(午月)과 유월(未月)의 갑목은 목의 성질이 허하고 타 있으니 같은 이치로 함께 헤아린다. 오월은 계수를 먼저, 정화를 다음으로 쓰고 경금은 그다음이다. 유월은 삼복에 찬 기운이 싹터 정화가 기운을 잃으니 정화를 먼저, 경금을 다음으로 쓰고 계수는 없어도 된다. 혹 오월에 계수가 모자라면 정화를 써도 되지만 운이 북쪽 땅으로 가야 좋다.

원문의 ‘爲隹’는 ‘爲佳(좋다)’의 오자라 바로잡았습니다.

總之五六月用丁火,雖運行北地,不致於死。卻不利運行火地,號曰木化成灰必死。行西程又不吉,號曰傷官遇殺,不測災來,惟東方則吉,北方次之。此五六月用丁之說也。

요컨대 오월·유월에 정화를 쓰는 경우에는 운이 북쪽 땅으로 가도 죽음에 이르지는 않는다. 오히려 화의 땅으로 가는 운이 불리하니 ‘나무가 타서 재가 된다(木化成灰)’고 하여 반드시 죽는다. 서쪽 길로 가는 것도 좋지 않으니 ‘상관이 칠살을 만난다’고 하여 헤아릴 수 없는 재앙이 온다. 오직 동쪽이 길하고 북쪽이 그다음이다. 이것이 오월·유월에 정화를 쓰는 설이다.

凡用神太多,不宜剋制,須洩之爲妙。

무릇 용신이 너무 많으면 극하여 누르는 것은 마땅치 않고, 반드시 설기시키는 것이 묘하다.

五六月甲木,木盛先庚,庚盛先丁。五月癸庚兩透,爲上上之格。六月庚丁兩透,亦爲上上之格。用神既透,木火通明,自然大富大貴。或丁火太多,癸水亦多,反作平人。

오월·유월의 갑목은 목이 성하면 경금을 먼저, 경금이 성하면 정화를 먼저 쓴다. 오월에 계와 경이 함께 드러나면 최상의 격이고, 유월에 경과 정이 함께 드러나도 최상의 격이다. 용신이 이미 드러나 목화가 통명하면 자연히 크게 부유하고 크게 귀하다. 혹 정화도 너무 많고 계수도 많으면 도리어 평범한 사람이 된다.

若柱中多金,名曰殺重身輕,先富後貧,運不相扶,非貧即夭。或庚多,有一二丙丁制伏,又有壬癸透干,泄金之氣,此又爲先貧後富。

기둥에 금이 많으면 ‘살이 무겁고 몸이 가볍다(殺重身輕)’고 하니, 먼저 부유하다가 나중에 가난해지고, 운이 돕지 않으면 가난하지 않으면 일찍 죽는다. 혹 경금이 많아도 병·정이 하나둘 있어 누르고 임·계가 천간에 드러나 금의 기운을 빼 주면, 이는 또 먼저 가난하다가 나중에 부유해진다.

或滿柱丙火,又加丁火,不見官殺,謂之傷官傷盡最爲奇,反成清貴,定主才學過人,科甲有望,但歲運不宜見水。若柱中有壬水,運又逢水,必貧夭死。

혹 기둥 가득 병화에 정화까지 더해지고 관살을 보지 않으면 ‘상관이 관을 다 없앴다(傷官傷盡)’고 하여 가장 기이하게 보니, 도리어 맑고 귀하게 되어 재주와 학식이 남보다 뛰어나고 과거 급제를 바랄 만하다. 다만 세운과 대운에서 물을 보면 안 된다. 기둥에 임수가 있는데 운에서 또 물을 만나면 반드시 가난하고 일찍 죽는다.

但凡木火傷官者,聰明智巧,卻是人同心異,多見多疑,雖不生事害人,每抱忌妒之想,女命一理同推。

무릇 목화상관인 사람은 총명하고 재주가 있지만, 남과 함께 있으면서도 마음은 달라 많이 보고 많이 의심한다. 일을 꾸며 남을 해치지는 않아도 늘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품는다. 여자 명식도 같은 이치로 헤아린다.

或四柱多土,干上有乙木,切勿作棄命從才。

혹 네 기둥에 토가 많더라도 천간에 을목이 있으면 결코 기명종재로 보아서는 안 된다.

時月兩透己土,名二土爭合,男主奔流,女主淫賤。見二甲則不爭矣,亦屬平庸之輩。或四柱有辰,干見二己二甲,此人名利雙全,大富大貴。

시와 월에 기토가 함께 드러나면 ‘두 토가 다투어 합한다(二土爭合)’고 하니, 남자는 떠돌고 여자는 음란하고 천하다. 갑목이 둘 있으면 다투지 않지만 이 역시 평범한 무리다. 혹 네 기둥에 진이 있고 천간에 기토 둘, 갑목 둘이 보이면 이 사람은 이름과 이익을 모두 얻어 크게 부유하고 크게 귀하다.

若在六月,見辰支,名爲逢時化合格。以癸水爲妻,丁火爲子。若二己一甲爭合。取支中比劫爲用。以甲爲用者,壬癸爲妻,甲乙爲子。其餘用庚者,土妻金子。用丁者,木妻火子。女命以妻作夫,用作子。十干皆同。

유월에 나서 지지에 진을 보면 ‘때를 만나 화합한 격(逢時化合格)’이라 하니, 계수를 아내로, 정화를 자식으로 본다. 기토 둘이 갑목 하나를 두고 다투어 합하면 지지 속의 비겁을 용신으로 취한다. 갑목을 용신으로 삼는 경우에는 임·계가 아내, 갑·을이 자식이다. 그 밖에 경금을 쓰면 토가 아내, 금이 자식이고, 정화를 쓰면 목이 아내, 화가 자식이다. 여자 명식은 아내로 본 것을 남편으로, 용신을 자식으로 보며, 열 천간이 모두 같다.

或是己土,不見戊土,乃爲假從,其人一生縮首,反畏妻子。若無印綬,一生貧苦。六月尤可,五月決不可。

혹 기토만 있고 무토를 보지 않으면 가종(假從)이니, 그 사람은 평생 움츠리고 오히려 아내와 자식을 두려워한다. 인수가 없으면 평생 가난하고 고생한다. 유월이면 그래도 괜찮지만 오월이면 결코 안 된다.

가을의 갑목: 칠월·팔월·구월

三秋甲木

三秋甲木,木性枯藁,金土乘旺,先丁後庚,丁庚兩全,將甲造爲畫戟,七月甲堪爲戟,非丁火不能造庚,非庚不能造甲,丁庚兩透,科甲定然。庚祿居申,殺印相生,運行金水,身伴明君。或庚透無丁,一富而已,主爲人操心太重,不能坐享。或丁透庚藏,亦主青衿小富。或庚多無丁,殘疾之人若爲僧道,災厄可免。

가을의 갑목은 목의 성질이 마르고 시들며 금과 토가 왕한 기운을 탄다. 정화를 먼저, 경금을 나중에 쓰니, 정과 경을 모두 갖추면 갑목을 다듬어 그림 그린 창(畫戟)을 만든다. 칠월의 갑목은 창이 될 만한데, 정화가 아니면 경금을 다룰 수 없고 경금이 아니면 갑목을 다듬을 수 없으니, 정과 경이 함께 드러나면 과거 급제가 틀림없다. 경의 녹이 신(申)에 있어 살과 인이 서로 생하니, 운이 금수로 가면 밝은 임금을 곁에서 모신다. 혹 경금은 드러났는데 정화가 없으면 한 번 부자가 될 뿐이고, 마음 쓰는 일이 너무 많아 앉아서 누리지 못한다. 혹 정화는 드러났는데 경금이 숨어 있으면 유생으로 조금 부유하다. 혹 경금이 많고 정화가 없으면 몸에 병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이니, 승려나 도사가 되면 재액을 면할 수 있다.

화극(畫戟): 그림을 그려 꾸민 의장용 창으로, 높은 벼슬아치의 문 앞에 세우던 것입니다. 갑목(나무 자루)을 경금(쇠 날)으로 다듬고 정화(불)로 벼려 귀한 그릇을 만든다는 비유입니다.

或四柱庚旺,支內水多,不作棄命從殺。見土多可作從才而看。

혹 네 기둥에 경금이 왕해도 지지 안에 물이 많으면 기명종살로 보지 않는다. 토가 많으면 종재로 볼 수 있다.

庚多無癸,而壬水多,戊己亦多,此則專用一點丁火,方可制金以養羣土,此命大富。丁藏富小,不顯。丁露定作富豪。得二丁,不坐死絕,必然富貴雙全,即風水不及,亦可富中取貴,納粟奏名。

경금이 많고 계수는 없는데 임수가 많고 무·기도 많으면, 오로지 한 점 정화를 써야 금을 다스리고 여러 토를 기를 수 있으니 이 명은 크게 부유하다. 정화가 숨어 있으면 부유함이 작아 드러나지 않고, 정화가 드러나면 틀림없이 부호가 된다. 정화 둘을 얻고 그것이 사지·절지에 앉지 않으면 반드시 부귀를 모두 갖추며, 풍수가 미치지 못해도 부유한 가운데 귀를 얻으니 곡식을 바쳐 이름을 올린다.

납속주명(納粟奏名): 나라에 곡식을 바치고 그 대가로 벼슬이나 학생 자격을 얻는 일입니다. 재물로 얻는 귀함을 가리킵니다.

或癸疊疊制伏丁火,雖滿腹文章,終難顯達。得運行火土,破癸,略可假就功名,歲運皆背,刀筆之徒。

혹 계수가 겹겹이 정화를 누르면 배 가득 문장을 품어도 끝내 드러나기 어렵다. 운이 화토로 가서 계수를 깨뜨리면 그럭저럭 공명을 얻을 수 있지만, 세운과 대운이 모두 등지면 붓과 칼을 쥐는 아전 노릇을 한다.

도필(刀筆): 대나무 쪽에 글을 쓰고 칼로 깎아 고치던 데서 온 말로, 문서를 다루는 하급 관리(아전)를 가리킵니다.

支成水局,戊己透干,制去癸水,存其丁火又可云科甲,但此等命,主爲人心奸巧詐,好訟爭非,因貪致禍。奸險之徒,決非安份之人也。

지지가 수국을 이루어도 무·기가 천간에 드러나 계수를 없애고 정화를 지켜 주면 또 과거 급제를 말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명은 마음이 간사하고 교묘하며 속이기를 잘하고, 송사와 시비를 좋아해 탐욕으로 화를 부른다. 간사하고 음험한 무리로 결코 제 분수를 지키는 사람이 아니다.

七月甲木,丁火爲尊,庚金次之,庚金不可少。火隔水不能鎔金,故丁火鎔金,必賴甲木引助,方成洪爐。若有癸水阻隔,便滅丁火,壬水無礙,且能合丁,但須見戊土,方可制水存火。

칠월(申月)의 갑목은 정화를 으뜸으로, 경금을 그다음으로 하니 경금이 없어서는 안 된다. 화가 물에 가로막히면 금을 녹이지 못하므로, 정화가 금을 녹이려면 반드시 갑목이 이끌어 도와야 큰 화로가 된다. 계수가 가로막으면 곧 정화를 꺼 버린다. 임수는 걸리지 않고 오히려 정화와 합할 수 있으나, 반드시 무토를 보아야 물을 다스리고 화를 지킬 수 있다.

八月甲木,木囚金旺。丁火爲先,次用丙火,庚金再次。

팔월(酉月)의 갑목은 목은 갇히고 금은 왕하다. 정화를 먼저, 다음으로 병화를 쓰고 경금은 그다음이다.

一丁一庚,科甲定顯。癸水一透,科甲不全。

정화 하나와 경금 하나가 있으면 과거 급제로 틀림없이 드러난다. 계수가 하나라도 드러나면 급제가 온전하지 못하다.

丙庚兩透,富大貴小。丙丁全無,僧道之命。

병과 경이 함께 드러나면 부유함은 크고 귀함은 작다. 병·정이 전혀 없으면 승려나 도사의 명이다.

丙透無癸,富貴雙全。有癸制丙,尋常之人。

병화가 드러나고 계수가 없으면 부귀를 모두 갖춘다. 계수가 병화를 누르면 평범한 사람이다.

支成火局,可許假貴,戊己一透,可作富翁。

지지가 화국을 이루면 거짓 귀함(假貴)은 허락할 만하고, 무·기가 하나 드러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或支成金局,干露庚金,爲木被金傷,必主殘疾,得丙丁破金,亦主老來暗疾。

혹 지지가 금국을 이루고 천간에 경금이 드러나면 ‘목이 금에 다친다’고 하여 반드시 몸에 병이나 장애가 따르고, 병·정을 얻어 금을 깨뜨려도 늙어서 남모르는 병이 있다.

或支成木局,干透比劫,反取庚金爲先,次用丁火。

혹 지지가 목국을 이루고 천간에 비겁이 드러나면 도리어 경금을 먼저 취하고 다음으로 정화를 쓴다.

九月甲木,木星凋零,獨愛丁火,壬癸滋扶,丁壬癸透,戊己亦透,此命配得中和,可許一榜。庚金得所,科甲定然。

구월(戌月)의 갑목은 목의 별이 시들어 떨어지니 오직 정화를 아끼고 임·계가 적셔 도와야 한다. 정·임·계가 드러나고 무·기도 드러나면 이 명은 중화를 이루니 과거 급제를 허락할 만하다. 경금이 제자리를 얻으면 급제가 틀림없다.

或見一二比肩,無庚金制之,平常人也。倘運不得用,貧無立錐。一命,甲辰、甲戌、甲辰、甲戌、身伴明君,富貴壽考,此爲天元一氣,又名一才一用。遇比用才,專取季土。或見庚丙,可許入泮,白手成家。用火者,木妻火子,子肖妻賢。

혹 비견이 하나둘 보이는데 경금이 다스려 주지 않으면 평범한 사람이다. 운에서 용신을 얻지 못하면 송곳 꽂을 땅도 없을 만큼 가난하다. 한 명식은 갑진년·갑술월·갑진일·갑술시로 밝은 임금을 곁에서 모시고 부귀하며 장수했으니, 이것이 천원일기(天元一氣)이고 ‘재 하나에 용신 하나’라고도 한다. 비견을 만나면 재를 쓰니 오로지 계절의 토를 취한다. 혹 경·병을 보면 학교에 들어가 맨손으로 집안을 일으킬 만하다. 화를 쓰는 경우에는 목이 아내, 화가 자식이니 자식은 아버지를 닮고 아내는 어질다.

천원일기: 네 천간이 모두 같은 글자인 명식으로 외격의 하나입니다(사전의 외격 쪽 참고). 입반(入泮): 고을 학교(향교)에 들어가 생원이 되는 일입니다.

或四柱木多,用丙用丁,皆不足異,耑用庚金爲妙。凡四季甲木,總不外乎庚金。譬如木爲犁,能疏季土,非庚金爲犁嘴,安能疏土雖用丙丁,癸庚決不可少也。九月卻不取土妻金子,當取水妻木子。

혹 네 기둥에 목이 많으면 병화를 쓰든 정화를 쓰든 대수롭지 않으니 오로지 경금을 쓰는 것이 묘하다. 무릇 계절 끝 달(진·술·축·미월)의 갑목은 모두 경금을 벗어나지 않는다. 비유하면 목은 쟁기라 계절의 토를 갈아엎을 수 있지만, 경금이 쟁기 날이 되지 않으면 어찌 땅을 갈겠는가. 병·정을 쓰더라도 계와 경은 결코 없어서는 안 된다. 구월에는 토를 아내, 경을 자식으로 취하지 않고, 물을 아내, 목을 자식으로 취해야 한다.

凡甲木,多見戊己,定作棄命從才而看。從才格,取火妻土子。

무릇 갑목이 무·기를 많이 보면 기명종재로 본다. 종재격은 화를 아내, 토를 자식으로 취한다.

或見一派丙丁傷金,不過假道斯文,有壬癸破了丙丁,技藝之流。無壬癸破火,支又成火局,乃爲枯朽之木,有庚亦何能爲力,定作孤貧下賤之輩,男女一理。

혹 병·정이 한 무리로 금을 상하게 하면 선비인 척하는 데 그친다. 임·계가 병·정을 깨뜨려 주면 기술과 재주로 사는 부류가 된다. 임·계가 화를 깨뜨리지 못하고 지지마저 화국을 이루면 말라 썩은 나무이니 경금이 있은들 무슨 힘을 쓰겠는가. 반드시 외롭고 가난하며 천한 무리가 되니 남녀가 같은 이치다.

或有假傷官,得地逢生,此正合甲乙秋生貴元武之說,用水制傷官者,以金爲妻,水爲子。

혹 가상관(假傷官)이 있어 땅을 얻고 생을 만나면, 이는 바로 ‘갑·을이 가을에 나면 현무를 귀하게 여긴다’는 말에 맞는다. 물을 써서 상관을 다스리는 경우에는 금이 아내, 물이 자식이다.

원무(元武): 현무(玄武)와 같습니다. 청나라 강희제의 이름 글자(玄)를 피해 元으로 적었습니다. 북방의 물을 가리킵니다.

或丁戊俱多,總不見水,又爲傷官生財格,亦可云富貴,此格取火爲妻,土爲子。

혹 정과 무가 모두 많고 물을 전혀 보지 않으면 또 상관생재격이니 부귀하다고 할 만하다. 이 격은 화를 아내, 토를 자식으로 취한다.

凡甲多庚透,大貴。庚藏,小貴。若柱中多庚,則又以丁爲奇,富貴人也。如庚申年、丙戌月、甲申日、壬申時,此主功名顯達,有文學。若無庚丙年月,又無火星出干,雖曰好學,終困名場。

무릇 갑목이 많고 경금이 드러나면 크게 귀하고, 경금이 숨어 있으면 조금 귀하다. 기둥에 경금이 많으면 또 정화를 기이하게 여기니 부귀한 사람이다. 예컨대 경신년·병술월·갑신일·임신시는 공명이 드러나고 문학이 있다. 년·월에 경·병이 없고 화가 천간에 드러나지도 않으면 배우기를 좋아한다 해도 끝내 과거 마당에서 괴로움을 겪는다.

九月甲木,耑用丁癸,見戊透必貴。如戊戌、壬戌、甲子、甲申,支成水局,干有壬水,正合貴元武之說。配得中和,一榜之命,家計豐足。但庚丁未透出干,不能館選。

구월의 갑목은 오로지 정·계를 쓰니 무토가 드러나면 반드시 귀하다. 예컨대 무술·임술·갑자·갑신의 명식은 지지가 수국을 이루고 천간에 임수가 있으니 ‘현무를 귀하게 여긴다’는 말에 꼭 맞는다. 중화를 이루어 과거에 급제할 명이고 집안 살림이 넉넉하다. 다만 경·정이 천간에 드러나지 않아 한림원에는 뽑히지 못한다.

시두법으로 갑일의 신시는 임신(壬申)이므로, 이 명식은 원문의 기둥 순서나 글자에 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갑신일 갑자시였을 가능성). 관선(館選): 과거 급제자 가운데 한림원에 뽑히는 일입니다.

甲乙比肩,又逢比劫運,主兄弟劫財爭訟,刑妻損子。甲乙生正二月,無制無洩,主長髮師姑。

갑·을이 비견인데 또 비겁 운을 만나면 형제가 재물을 빼앗아 송사로 다투고, 아내를 형하고 자식을 잃는다. 갑·을이 정월·이월에 나고 다스리는 것도 설기하는 것도 없으면 머리를 기른 비구니처럼 홀로 산다.

겨울의 갑목: 시월·동짓달·섣달

三冬甲木

十月甲木,庚丁爲要,丙火次之。忌壬水泛身,須戊土制之。

시월(亥月)의 갑목은 경과 정이 요긴하고 병화가 그다음이다. 임수가 넘쳐 몸을 띄우는 것을 꺼리니 반드시 무토가 다스려야 한다.

若庚丁兩透,又加戊出干,名曰去濁留清,富貴之極,即乏丁火,亦稍有富貴。或甲多制戊,庚金無根,平常人也。庚戊若透,雖出比劫,必定富而壽。

경과 정이 함께 드러나고 무토까지 천간에 나오면 ‘탁함을 버리고 맑음을 남긴다(去濁留淸)’고 하니 부귀가 지극하고, 정화가 모자라도 조금은 부귀하다. 혹 갑목이 많아 무토를 누르고 경금에 뿌리가 없으면 평범한 사람이다. 경과 무가 드러나면 비겁이 나와 있어도 반드시 부유하고 오래 산다.

或多比劫,只一庚出干,坐祿逢生乃爲舍丁從庚,略富貴。或支見申亥,戊己得所,以救庚丁,可許科甲。若單己透,其力弱小,不過貢監而已。

혹 비겁이 많은데 경금 하나만 천간에 나와 녹에 앉고 생을 만나면 정화를 버리고 경금을 따르는 것이니 대략 부귀하다. 혹 지지에 신·해가 보이고 무·기가 제자리를 얻어 경·정을 구해 주면 과거 급제를 허락할 만하다. 기토 하나만 드러나면 그 힘이 약하고 작아 공생·감생(貢監)에 그칠 뿐이다.

공감(貢監): 공생(貢生)과 감생(監生). 과거 급제자보다 한 단계 아래의 학생 신분으로, 작은 이름을 얻는 데 그친다는 뜻입니다.

用庚,土妻金子。用丁,木妻火子。

경금을 쓰면 토가 아내, 금이 자식이다. 정화를 쓰면 목이 아내, 화가 자식이다.

十一月甲木,木性生寒,丁先庚後,丙火佐之。癸水司權,爲火金之病。庚丁兩透,支見巳寅,科甲有準,風水不及,選拔有之。若癸透傷丁。無戊己輔救,殘疾之人。或壬水重出,丁火全無者,庸人也,得丙方妙。

동짓달(子月)의 갑목은 목의 성질이 차가워지니 정화를 먼저, 경금을 나중에 쓰고 병화가 돕는다. 계수가 권세를 잡아 화와 금의 병이 된다. 경과 정이 함께 드러나고 지지에 사·인이 보이면 과거 급제가 틀림없고, 풍수가 미치지 못해도 선발은 된다. 계수가 드러나 정화를 상하게 하는데 무·기가 도와 구해 주지 않으면 몸에 병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이다. 혹 임수가 거듭 나오고 정화가 전혀 없으면 용렬한 사람이니 병화를 얻어야 비로소 좋다.

或支成水局,加以壬透,名爲水泛木浮,死無棺木。

혹 지지가 수국을 이루고 임수까지 드러나면 ‘물이 넘쳐 나무가 뜬다’고 하니 죽어서 관도 없다.

總之十一月甲木,爲寒枝,不比春木清茂,耑取庚丁。透壬無丙,不過刀筆異途,武職有驗。

요컨대 동짓달의 갑목은 찬 가지라 봄 나무의 맑고 무성함에 비할 수 없으니 오로지 경·정을 취한다. 임수가 드러나고 병화가 없으면 아전이나 정규 시험이 아닌 길에 그치고, 무관으로는 효험이 있다.

用庚,土妻金子。用火,木妻火子。

경금을 쓰면 토가 아내, 금이 자식이다. 화를 쓰면 목이 아내, 화가 자식이다.

十二月甲木,天寒氣凍,木性極寒,無生發之象,先用庚劈甲,方引丁火始得木火有通明之象,故丁次之。

섣달(丑月)의 갑목은 날이 차고 기운이 얼어 목의 성질이 몹시 차가우니 싹을 틔울 모습이 없다. 먼저 경금으로 갑목을 쪼개야 비로소 정화를 끌어들여 목화가 통명하는 모습을 얻으므로 정화가 그다음이다.

원문의 ‘噼’은 ‘劈(쪼개다)’의 오자라 바로잡았습니다. 이 책의 위키문헌 원문은 劈을 줄곧 噼으로 적었습니다.

庚丁兩透,科甲恩封。庚透丁藏,小貴。丁透庚藏,小富貴。無庚者,貧賤。無丁者,寒儒。或有丁透重重,亦是富貴中人,但須比肩,能發丁之燄,自有德業才能。如無比肩,尋常之士,稍有衣食而已。或支多見水,即有比肩,亦屬平常。

경과 정이 함께 드러나면 과거에 급제하고 은혜로운 봉작을 받는다. 경이 드러나고 정이 숨으면 조금 귀하고, 정이 드러나고 경이 숨으면 조금 부귀하다. 경금이 없으면 가난하고 천하며, 정화가 없으면 가난한 선비다. 혹 정화가 겹겹이 드러나도 부귀한 축에 드는 사람이지만, 반드시 비견이 있어 정화의 불꽃을 일으켜야 저절로 덕업과 재능이 있다. 비견이 없으면 평범한 선비로 먹고 입을 것이 조금 있을 뿐이다. 혹 지지에 물이 많이 보이면 비견이 있어도 평범하다.

總之臘月甲木,雖有庚金,丁不可少。乏庚略可,乏丁無用。經云:甲木無根,男女夭壽。

요컨대 섣달의 갑목은 경금이 있어도 정화가 없어서는 안 된다. 경금이 모자라면 그럭저럭 괜찮지만 정화가 모자라면 쓸모가 없다. 경에 이르기를 “갑목에 뿌리가 없으면 남녀 모두 수명이 짧다”고 했다.

원문은 중국어 위키문헌의 《穷通宝鉴》(퍼블릭 도메인)을 정자로 옮겼고, 뜻이 분명한 오자는 바로잡아 주석에 밝혔습니다. 번역과 주석은 사주클래스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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