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물)水
수(水)는 스며들고 저장하는 기운입니다. 물이 아래로 모여 고이듯 갈무리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힘을 나타내며, 계절로는 겨울, 하루로는 밤입니다.
- 천간
- 임(양) · 계(음)
- 지지
- 자 · 해
- 방위
- 북
- 계절
- 겨울
- 색
- 흑(검은색)
- 오장·육부
- 신장 · 방광
- 오상
- 지(智)
- 수(하도)
- 1·6
한자 풀이
흐르는 물줄기의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수의 성질
수(水)는 스며들고 저장하는 기운입니다. 물이 아래로 모여 고이듯 갈무리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힘을 나타내며, 계절로는 겨울, 하루로는 밤입니다.
水曰潤下
수는 적시며 아래로 흐른다.
《서경(書經)》 홍범(洪範)
천간과 지지
천간에서는 임수(양(陽)) · 계수(음(陰)) 두 글자가 수입니다. 지지에서는 자수 · 해수, 모두 2개가 수에 속합니다.
지장간까지 보면 수의 뿌리는 자수 · 축토 · 진토 · 신금 · 해수에 있습니다. 천간의 수가 이 지지에 있으면 뿌리(통근)를 얻었다고 합니다.
계절에 따른 세기
수의 힘은 계절마다 다음과 같습니다(왕상휴수사).
| 계절 | 수의 상태 |
|---|---|
| 봄 | 휴(休) |
| 여름 | 수(囚) |
| 환절기 | 사(死) |
| 가을 | 상(相) |
| 겨울 | 왕(旺) |
수가 일간이라면 가을, 겨울에 태어났을 때 제철이나 그에 가까운 힘을 받습니다. 다만 실제 세기는 계절만이 아니라 뿌리(통근)와 돕는 글자의 수까지 함께 봅니다.
다른 오행과의 관계
일간이 수라면 수는 비겁, 목은 식상, 화는 재성, 토는 관성, 금은 인성입니다.
많을 때와 적을 때
명식에 한 오행이 지나치게 많거나 거의 없으면 균형이 깨졌다고 봅니다. 다만 개수만 세서는 안 되고, 월지(계절)의 힘과 뿌리, 합과 충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같은 개수라도 제철인 달에 태어났는지에 따라 세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넘칠 때와 모자랄 때의 원리
균형을 잡는 원리는 단순합니다. 넘치는 기운은 빼거나 누르고, 모자란 기운은 돕습니다. 이를 억부(抑扶)라고 합니다.
수가 넘칠 때
- 설기: 수가 낳는 목으로 기운을 흘려보냅니다(일간 기준 식상).
- 극: 수를 다스리는 토로 누릅니다(일간 기준 관성).
- 소모: 수가 극하는 화가 기운을 쓰게 합니다(일간 기준 재성).
수다목부(水多木浮): 물이 너무 많으면 나무가 뿌리를 못 내리고 뜬다. 수가 지나치면 수가 낳는 목이 오히려 상하기도 합니다.
수가 모자랄 때
- 생: 수를 낳는 금이 돕습니다(일간 기준 인성).
- 같은 기운: 같은 수가 힘을 보탭니다(일간 기준 비겁).
사례로 보기
날짜를 차례로 계산해 수가 많은 명식과 겉으로 하나도 없는 명식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
| 십성 | 겁재 | 일간 | 비견 | 정관 |
| 천간 | 癸계수 | 壬임수 | 壬임수 | 己기토 |
| 지지 | 卯묘목 | 子자수 | 申신금 | 巳사화 |
| 십성 | 상관 | 겁재 | 편인 | 편재 |
오행 개수(천간·지지 여덟 글자): 목 1 · 화 1 · 토 1 · 금 1 · 수 4
수가 많은 명식: 여덟 글자 가운데 수가 4개입니다. 태어난 달이 신월(가을)이라 수는 상(相) 상태이고, 지장간 속의 수는 3개입니다.
|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
| 십성 | 편인 | 일간 | 정관 | 편인 |
| 천간 | 丁정화 | 己기토 | 甲갑목 | 丁정화 |
| 지지 | 卯묘목 | 卯묘목 | 辰진토 | 丑축토 |
| 십성 | 편관 | 편관 | 겁재 | 비견 |
| 지장간 | 甲 乙 | 甲 乙 | 乙 癸 戊 | 癸 辛 己 |
오행 개수(천간·지지 여덟 글자): 목 3 · 화 2 · 토 3 · 금 0 · 수 0
수가 겉으로 없는 명식: 여덟 글자 가운데 수가 0개입니다. 태어난 달이 진월(환절기)이라 수는 사(死) 상태이고, 지장간 속의 수는 2개입니다.
겉으로 없어도 지장간에 숨어 있으면 운에서 그 오행이 들어올 때 드러난다고 보고, 지장간에도 없으면 그 기운을 운에서 처음 만난다고 봅니다. 개수는 출발점일 뿐이고, 판단은 계절과 뿌리, 일간과의 관계로 합니다.
칼럼
'水曰潤下'에서 나온 이름, 윤하격
水曰潤下
수는 적시며 아래로 흐른다.
《서경(書經)》 홍범(洪範)
홍범의 이 구절은 명리에서 특별한 격국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일간이 수이고 명식 대부분이 수 한 기운으로 이루어져 그 기세를 거스를 수 없을 때, 이를 일행득기격(一行得氣格) 가운데 윤하격(潤下格)이라고 부릅니다.
윤하격은 성립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로는 드뭅니다. 한 오행이 많아 보여도 그 기운을 거스르는 글자가 뿌리를 두고 있으면 일반적인 방법(억부)으로 봅니다. 자세한 조건은 격국 항목에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