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백목: 경인·신묘松柏木
경인·신묘 두 간지의 납음으로, 납음 오행은 목입니다. 소나무와 잣나무에 빗댄 이름으로, 《삼명통회》의 원문으로 그 모습과 이름의 까닭을 읽습니다.
- 간지
- 경인 · 신묘
- 납음 오행
- 목
- 짝
- 석류목(경신·신유)
- 원문 표기
- 松柏木
한자 풀이
松(소나무 송)·柏(측백 백)·木(나무 목), 곧 소나무와 잣나무라는 뜻입니다.
《삼명통회》가 그린 모습
松柏木者,潑雪湊霜,參天覆地,風撼笙篁之奏,雨餘旌旆之張。
송백목은 눈을 뒤집어쓰고 서리를 맞으며 하늘에 닿고 땅을 덮는 나무다. 바람이 흔들면 생황을 부는 소리가 나고, 비가 그치면 깃발을 펼친 듯하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松柏木 장
| 간지 | 원문 | 풀이 |
|---|---|---|
| 경인 | 庚寅木:松柏幹節,喜秋冬。 | 소나무·잣나무의 줄기와 마디다. 가을과 겨울을 반긴다. |
| 신묘 | 辛卯木:松柏之根,喜水土及宜春。 | 소나무·잣나무의 뿌리다. 물과 흙을 반기고 봄도 좋다. |
위 표는 같은 책의 ‘육십갑자의 성질과 길흉(釋六十甲子性質吉凶)’에서 두 간지의 물상과 반기는 것을 옮긴 것입니다. 원문은 그 뒤에 글자 모양이나 옛 신살의 이름(평두·현침·파자 같은 것)을 덧붙여 두었는데, 오늘날의 명리에서는 거의 쓰지 않아 싣지 않았습니다.
이름의 까닭 1: 사람의 일생에 빗대어
《삼명통회》는 열두 지지를 둘씩 묶어 사람의 일생과 만물의 한 해에 빗대고, 그 자리에 맞춰 납음의 이름을 설명합니다. 송백목의 두 지지 인·묘는 다음 자리입니다.
寅卯二位,陰陽漸闢,人漸生長,物以拆甲,羣葩漸剖,如人將有立身也。
인·묘 두 자리는 음양이 차츰 열리는 때라, 사람은 점점 자라고 만물은 껍질을 깨며 꽃봉오리가 차츰 벌어지니, 사람이 장차 몸을 세우려는 것과 같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논납음취상(論納音取象)
庚寅辛卯,則氣已乘陽,得栽培之勢力,其為狀也,奈居金下。凡金與霜素堅,木居下得其旺,歲寒後凋,取其性之堅也,故曰松柏木。
경인·신묘는 기운이 이미 양을 타서 북돋아 기르는 힘을 얻었으나, 그 모양이 금(천간 경·신) 아래에 놓였다. 금과 서리는 본디 단단한데 나무가 그 아래에서 왕한 자리를 얻었으니, 날이 추워진 뒤에야 시드는 그 단단한 성질을 취해 송백목이라 한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논납음취상
이름의 까닭 2: 운성으로 따진 풀이
庚寅辛卯,木臨官寅、帝旺卯,木既生旺,則非柔弱之比,故曰松柏木。
나무는 인에서 임관, 묘에서 제왕이 된다. 나무가 이미 왕하니 부드럽고 약한 것에 견줄 바가 아니므로 송백목이라 한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일가(日家)의 설
책이 든 운성을 이 사전의 십이운성 표로 다시 따져 보면 모두 맞습니다. 금은 경, 목은 갑, 수는 임, 화는 병의 운성으로 봅니다.
셈으로 구하는 납음 오행
납음 오행은 셈으로도 구할 수 있습니다. 《삼명통회》가 전하는 방법 가운데 두 가지를 이 납음에 직접 적용해 보았습니다.
大衍之數五十,其用四十九,先布四十九數,却用太玄數:甲己、子午九,乙庚、丑未八,丙辛、寅申七,丁壬、卯酉六,戊癸、辰戌五,巳亥單名四。以五數除,不滿五者作納音,屬水一,火二,木三,金四,土五,相生取用便是。
대연의 수는 쉰이고 쓰는 것은 마흔아홉이다. 마흔아홉을 펼쳐 놓고 태현수(갑·기·자·오는 9, 을·경·축·미는 8, 병·신·인·신은 7, 정·임·묘·유는 6, 무·계·진·술은 5, 사·해는 4)를 쓴다. 다섯씩 덜어 다섯이 안 되게 남은 수로 납음을 정하는데, 1은 수, 2는 화, 3은 목, 4는 금, 5는 토이고, 그 오행이 생하는 오행을 취한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總論納音)
경 8 + 인 7 + 신 7 + 묘 6 = 28
49 – 28 = 21
다섯씩 덜고 남는 수: 1, 곧 수
수가 생하는 오행은 목. 그래서 송백목의 납음 오행은 목입니다.
또 하나는 ‘육미지론(六微旨論)’의 방법입니다. 지지마다 정해진 천간까지 그 간지의 천간에서부터 세어, 일곱이면 금, 셋이면 화, 아홉이면 목, 하나면 토, 다섯이면 수로 봅니다.
子午數至庚,丑未數至辛,寅申數至戊,卯酉數至己,辰戌數至丙,巳亥數至丁。
자·오는 경까지, 축·미는 신까지, 인·신은 무까지, 묘·유는 기까지, 진·술은 병까지, 사·해는 정까지 센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
| 간지 | 세어 갈 천간 | 센 수 | 납음 오행 |
|---|---|---|---|
| 경인 | 무 | 9 | 목 |
| 신묘 | 기 | 9 | 목 |
짝을 이루는 납음과 격팔상생
천간은 같고 지지가 서로 마주 보는(충) 간지의 납음이 송백목의 짝입니다. 송백목과 짝을 이루는 것은 석류목(경신·신유)입니다.
庚寅辛卯對庚申辛酉,松柏石榴,一堅一辛,性味迥異也。
소나무·잣나무와 석류는 하나는 단단하고 하나는 매워 성질과 맛이 아주 다르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대대(對待)
納音之法,同類娶妻,隔八生子。甲子金之仲,同位娶乙丑,隔八下生壬申金之孟;壬申同位娶癸酉,隔八上生庚辰金之季;庚辰同位娶辛巳,隔八下生戊子火之仲。
납음의 법은 같은 무리에서 아내를 얻고, 여덟째에서 자식을 낳는다. 갑자는 금의 가운데(仲)로, 같은 자리의 을축을 아내로 맞고 여덟째 아래로 임신, 곧 금의 처음(孟)을 낳는다. 임신은 계유를 맞아 여덟째 위로 경진, 곧 금의 끝(季)을 낳고, 경진은 신사를 맞아 여덟째 아래로 무자, 곧 화의 가운데를 낳는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몽계필담》의 설)
《삼명통회》는 《몽계필담》을 따라 「六十甲子納音本六十律旋相為宮法也」라고 했습니다. 육십갑자의 납음은 본래 육십 율이 돌아가며 궁(宮)이 되는 법에서 나왔다는 뜻으로, 납음을 ‘소리(音)’라 부르는 까닭입니다. 여덟째마다 낳는 이 차례는 율려가 서로 낳는 법과 같은 방식입니다(율려).
이 간지의 일주와 해
해의 간지는 양력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에 바뀝니다. 입춘 전에 태어났다면 앞 해의 간지입니다(절기).
읽을 때 알아 둘 점
- 납음은 년주를 중심으로 보던 옛 법(고법)에서 많이 썼고, 일간을 중심으로 보는 자평 명리에서는 보조로 봅니다(이허중과 삼주).
- 원문은 《삼명통회》 사고전서본을 따랐고, 오늘 흔히 쓰는 표기와 다른 이름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 같은 책의 납음 장에는 다른 납음과 만날 때의 좋고 나쁨이 길게 이어지지만, 년주 납음끼리 견주는 고법이라 여기서는 그림과 이름의 까닭만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