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봉금: 임신·계유劍鋒金
임신·계유 두 간지의 납음으로, 납음 오행은 금입니다. 칼끝의 금에 빗댄 이름으로, 《삼명통회》의 원문으로 그 모습과 이름의 까닭을 읽습니다.
- 간지
- 임신 · 계유
- 납음 오행
- 금
- 짝
- 금박금(임인·계묘)
- 원문 표기
- 劍鋒金
한자 풀이
劍(칼 검)·鋒(칼날 봉)·金(쇠 금), 곧 칼끝의 금이라는 뜻입니다.
《삼명통회》가 그린 모습
劍鋒金者,白帝司權,剛由百鍊,紅光射於斗牛,白刃凝於霜雪。
검봉금은 가을과 서방을 맡은 백제(白帝)가 권세를 잡은 때의 금으로, 그 굳셈은 백 번의 단련에서 나온다. 붉은 빛은 북두와 견우성까지 쏘아 오르고, 흰 칼날에는 서리와 눈이 엉긴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劍鋒金 장
| 간지 | 원문 | 풀이 |
|---|---|---|
| 임신 | 壬申金:戈戟,大喜子午卯酉。 | 창(戈)과 극(戟) 같은 병장기다. 자·오·묘·유를 크게 반긴다. |
| 계유 | 癸酉金:金之椎鑿,喜木及寅卯。 | 쇠망치와 끌이다. 목과 인·묘를 반긴다. |
위 표는 같은 책의 ‘육십갑자의 성질과 길흉(釋六十甲子性質吉凶)’에서 두 간지의 물상과 반기는 것을 옮긴 것입니다. 원문은 그 뒤에 글자 모양이나 옛 신살의 이름(평두·현침·파자 같은 것)을 덧붙여 두었는데, 오늘날의 명리에서는 거의 쓰지 않아 싣지 않았습니다.
이름의 까닭 1: 사람의 일생에 빗대어
《삼명통회》는 열두 지지를 둘씩 묶어 사람의 일생과 만물의 한 해에 빗대고, 그 자리에 맞춰 납음의 이름을 설명합니다. 검봉금의 두 지지 신·유는 다음 자리입니다.
申酉二位,陰陽肅殺,物已收成,人已龜縮,各得其靜矣。
신·유 두 자리는 음양이 엄숙하게 거두는 때라, 만물은 이미 거두어지고 사람은 움츠려 저마다 고요함을 얻는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논납음취상(論納音取象)
壬申癸酉,氣盛物極,當施收斂之功,穎脫鋒銳之刃。蓋申酉金之正位,干值壬癸,金水淬礪,故取象劍鋒,而金之功用極矣。
임신·계유는 기운이 성하고 만물이 극에 이르러 거두어들이는 공을 베풀 때라, 날카로운 칼끝이 송곳처럼 드러난다. 신·유는 금의 바른 자리이고 천간이 임·계라 금을 물로 담금질하고 간 셈이니, 칼끝으로 상을 취했고 금의 쓰임이 여기서 극에 이른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논납음취상
이름의 까닭 2: 운성으로 따진 풀이
壬申癸酉,申酉金之正位,兼臨官申、帝旺酉,金既生旺,則誠剛矣,剛則無踰於劍鋒,故曰劍鋒金。
신·유는 금의 바른 자리이고, 금은 신에서 임관(건록), 유에서 제왕이 된다. 금이 이미 왕하니 참으로 굳세고, 굳셈으로는 칼끝을 넘을 것이 없으므로 검봉금이라 한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일가(日家)의 설
책이 든 운성을 이 사전의 십이운성 표로 다시 따져 보면 모두 맞습니다. 금은 경, 목은 갑, 수는 임, 화는 병의 운성으로 봅니다.
셈으로 구하는 납음 오행
납음 오행은 셈으로도 구할 수 있습니다. 《삼명통회》가 전하는 방법 가운데 두 가지를 이 납음에 직접 적용해 보았습니다.
大衍之數五十,其用四十九,先布四十九數,却用太玄數:甲己、子午九,乙庚、丑未八,丙辛、寅申七,丁壬、卯酉六,戊癸、辰戌五,巳亥單名四。以五數除,不滿五者作納音,屬水一,火二,木三,金四,土五,相生取用便是。
대연의 수는 쉰이고 쓰는 것은 마흔아홉이다. 마흔아홉을 펼쳐 놓고 태현수(갑·기·자·오는 9, 을·경·축·미는 8, 병·신·인·신은 7, 정·임·묘·유는 6, 무·계·진·술은 5, 사·해는 4)를 쓴다. 다섯씩 덜어 다섯이 안 되게 남은 수로 납음을 정하는데, 1은 수, 2는 화, 3은 목, 4는 금, 5는 토이고, 그 오행이 생하는 오행을 취한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總論納音)
임 6 + 신 7 + 계 5 + 유 6 = 24
49 – 24 = 25
다섯씩 덜고 남는 수: 5, 곧 토
토가 생하는 오행은 금. 그래서 검봉금의 납음 오행은 금입니다.
또 하나는 ‘육미지론(六微旨論)’의 방법입니다. 지지마다 정해진 천간까지 그 간지의 천간에서부터 세어, 일곱이면 금, 셋이면 화, 아홉이면 목, 하나면 토, 다섯이면 수로 봅니다.
子午數至庚,丑未數至辛,寅申數至戊,卯酉數至己,辰戌數至丙,巳亥數至丁。
자·오는 경까지, 축·미는 신까지, 인·신은 무까지, 묘·유는 기까지, 진·술은 병까지, 사·해는 정까지 센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
| 간지 | 세어 갈 천간 | 센 수 | 납음 오행 |
|---|---|---|---|
| 임신 | 무 | 7 | 금 |
| 계유 | 기 | 7 | 금 |
짝을 이루는 납음과 격팔상생
천간은 같고 지지가 서로 마주 보는(충) 간지의 납음이 검봉금의 짝입니다. 검봉금과 짝을 이루는 것은 금박금(임인·계묘)입니다.
壬寅癸卯對壬申癸酉,金泊劍鋒,金木之辨,剛柔之別也。
금박과 칼끝, 곧 금(신·유)의 자리와 목(인·묘)의 자리의 차이요 굳셈과 부드러움의 다름이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대대(對待)
納音之法,同類娶妻,隔八生子。甲子金之仲,同位娶乙丑,隔八下生壬申金之孟;壬申同位娶癸酉,隔八上生庚辰金之季;庚辰同位娶辛巳,隔八下生戊子火之仲。
납음의 법은 같은 무리에서 아내를 얻고, 여덟째에서 자식을 낳는다. 갑자는 금의 가운데(仲)로, 같은 자리의 을축을 아내로 맞고 여덟째 아래로 임신, 곧 금의 처음(孟)을 낳는다. 임신은 계유를 맞아 여덟째 위로 경진, 곧 금의 끝(季)을 낳고, 경진은 신사를 맞아 여덟째 아래로 무자, 곧 화의 가운데를 낳는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몽계필담》의 설)
《삼명통회》는 《몽계필담》을 따라 「六十甲子納音本六十律旋相為宮法也」라고 했습니다. 육십갑자의 납음은 본래 육십 율이 돌아가며 궁(宮)이 되는 법에서 나왔다는 뜻으로, 납음을 ‘소리(音)’라 부르는 까닭입니다. 여덟째마다 낳는 이 차례는 율려가 서로 낳는 법과 같은 방식입니다(율려).
이 간지의 일주와 해
해의 간지는 양력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에 바뀝니다. 입춘 전에 태어났다면 앞 해의 간지입니다(절기).
읽을 때 알아 둘 점
- 납음은 년주를 중심으로 보던 옛 법(고법)에서 많이 썼고, 일간을 중심으로 보는 자평 명리에서는 보조로 봅니다(이허중과 삼주).
- 원문은 《삼명통회》 사고전서본을 따랐고, 오늘 흔히 쓰는 표기와 다른 이름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 같은 책의 납음 장에는 다른 납음과 만날 때의 좋고 나쁨이 길게 이어지지만, 년주 납음끼리 견주는 고법이라 여기서는 그림과 이름의 까닭만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