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중금: 갑오·을미沙中金
갑오·을미 두 간지의 납음으로, 납음 오행은 금입니다. 모래 속의 금에 빗댄 이름으로, 《삼명통회》의 원문으로 그 모습과 이름의 까닭을 읽습니다.
- 간지
- 갑오 · 을미
- 납음 오행
- 금
- 짝
- 해중금(갑자·을축)
- 원문 표기
- 沙中金
한자 풀이
沙(모래 사)·中(가운데 중)·金(쇠 금), 곧 모래 속의 금이라는 뜻입니다.
《삼명통회》가 그린 모습
砂中金者,剛形布地,寶質藏砂,直教淘洗為珍,必須因人始貴。
사중금은 굳은 형체가 땅에 흩어져 있고 보배로운 바탕이 모래 속에 숨어 있다. 일어 씻어야 비로소 보배가 되니, 반드시 사람의 손을 거쳐야 귀해진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沙中金 장
| 간지 | 원문 | 풀이 |
|---|---|---|
| 갑오 | 甲午金:百煉精金,喜水木土。 | 백 번 단련한 순금이다. 수·목·토를 반긴다. |
| 을미 | 乙未金:爐炭餘金,喜大火及土。 | 화로 숯불 속에 남은 금이다. 큰불과 토를 반긴다. |
위 표는 같은 책의 ‘육십갑자의 성질과 길흉(釋六十甲子性質吉凶)’에서 두 간지의 물상과 반기는 것을 옮긴 것입니다. 원문은 그 뒤에 글자 모양이나 옛 신살의 이름(평두·현침·파자 같은 것)을 덧붙여 두었는데, 오늘날의 명리에서는 거의 쓰지 않아 싣지 않았습니다.
이름의 까닭 1: 사람의 일생에 빗대어
《삼명통회》는 열두 지지를 둘씩 묶어 사람의 일생과 만물의 한 해에 빗대고, 그 자리에 맞춰 납음의 이름을 설명합니다. 사중금의 두 지지 오·미는 다음 자리입니다.
午未二位,陰陽彰露,物已成齊,人至五十六十,富貴貧賤可知,凡百興衰可見。
오·미 두 자리는 음양이 환히 드러나 만물이 고루 이루어진 때라, 사람이 쉰·예순에 이르면 부귀와 빈천을 알 수 있고 온갖 흥망을 볼 수 있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논납음취상(論納音取象)
甲午乙未,則氣已成,物質自堅實,混於沙而別於沙,居於火而煉於火,乃曰沙中金也。
갑오·을미에 이르면 기운이 이미 이루어져 바탕이 절로 단단하다. 모래에 섞여 있으나 모래와 구별되고, 불 속에 있으면서 불에 단련되니 사중금이라 한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논납음취상
이름의 까닭 2: 운성으로 따진 풀이
甲午乙未,午為火旺之地,火旺則金敗;未為火衰之地,火衰則金冠帶。敗而方冠帶,未能斫伐,故曰沙中金。
오는 불이 왕한 자리라 불이 왕하면 금은 패(敗, 목욕)가 되고, 미는 불이 쇠하는 자리라 불이 쇠하면 금은 관대가 된다. 패지에서 막 관대에 이르러 아직 베고 자를 힘이 없으니 사중금이라 한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일가(日家)의 설
책이 든 운성을 이 사전의 십이운성 표로 다시 따져 보면 모두 맞습니다. 금은 경, 목은 갑, 수는 임, 화는 병의 운성으로 봅니다. 목욕은 패지(敗地)라고도 해서 원문은 ‘敗’라고 썼습니다.
셈으로 구하는 납음 오행
납음 오행은 셈으로도 구할 수 있습니다. 《삼명통회》가 전하는 방법 가운데 두 가지를 이 납음에 직접 적용해 보았습니다.
大衍之數五十,其用四十九,先布四十九數,却用太玄數:甲己、子午九,乙庚、丑未八,丙辛、寅申七,丁壬、卯酉六,戊癸、辰戌五,巳亥單名四。以五數除,不滿五者作納音,屬水一,火二,木三,金四,土五,相生取用便是。
대연의 수는 쉰이고 쓰는 것은 마흔아홉이다. 마흔아홉을 펼쳐 놓고 태현수(갑·기·자·오는 9, 을·경·축·미는 8, 병·신·인·신은 7, 정·임·묘·유는 6, 무·계·진·술은 5, 사·해는 4)를 쓴다. 다섯씩 덜어 다섯이 안 되게 남은 수로 납음을 정하는데, 1은 수, 2는 화, 3은 목, 4는 금, 5는 토이고, 그 오행이 생하는 오행을 취한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總論納音)
갑 9 + 오 9 + 을 8 + 미 8 = 34
49 – 34 = 15
다섯씩 덜고 남는 수: 5, 곧 토
토가 생하는 오행은 금. 그래서 사중금의 납음 오행은 금입니다.
또 하나는 ‘육미지론(六微旨論)’의 방법입니다. 지지마다 정해진 천간까지 그 간지의 천간에서부터 세어, 일곱이면 금, 셋이면 화, 아홉이면 목, 하나면 토, 다섯이면 수로 봅니다.
子午數至庚,丑未數至辛,寅申數至戊,卯酉數至己,辰戌數至丙,巳亥數至丁。
자·오는 경까지, 축·미는 신까지, 인·신은 무까지, 묘·유는 기까지, 진·술은 병까지, 사·해는 정까지 센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
| 간지 | 세어 갈 천간 | 센 수 | 납음 오행 |
|---|---|---|---|
| 갑오 | 경 | 7 | 금 |
| 을미 | 신 | 7 | 금 |
짝을 이루는 납음과 격팔상생
천간은 같고 지지가 서로 마주 보는(충) 간지의 납음이 사중금의 짝입니다. 사중금과 짝을 이루는 것은 해중금(갑자·을축)입니다.
甲子乙丑對甲午乙未,海中沙中,水土之辨,陰陽之分也。
바닷속과 모래 속, 곧 물과 흙의 차이요 음과 양의 나뉨이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대대(對待)
納音之法,同類娶妻,隔八生子。甲子金之仲,同位娶乙丑,隔八下生壬申金之孟;壬申同位娶癸酉,隔八上生庚辰金之季;庚辰同位娶辛巳,隔八下生戊子火之仲。
납음의 법은 같은 무리에서 아내를 얻고, 여덟째에서 자식을 낳는다. 갑자는 금의 가운데(仲)로, 같은 자리의 을축을 아내로 맞고 여덟째 아래로 임신, 곧 금의 처음(孟)을 낳는다. 임신은 계유를 맞아 여덟째 위로 경진, 곧 금의 끝(季)을 낳고, 경진은 신사를 맞아 여덟째 아래로 무자, 곧 화의 가운데를 낳는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몽계필담》의 설)
《삼명통회》는 《몽계필담》을 따라 「六十甲子納音本六十律旋相為宮法也」라고 했습니다. 육십갑자의 납음은 본래 육십 율이 돌아가며 궁(宮)이 되는 법에서 나왔다는 뜻으로, 납음을 ‘소리(音)’라 부르는 까닭입니다. 여덟째마다 낳는 이 차례는 율려가 서로 낳는 법과 같은 방식입니다(율려).
이 간지의 일주와 해
해의 간지는 양력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에 바뀝니다. 입춘 전에 태어났다면 앞 해의 간지입니다(절기).
읽을 때 알아 둘 점
- 납음은 년주를 중심으로 보던 옛 법(고법)에서 많이 썼고, 일간을 중심으로 보는 자평 명리에서는 보조로 봅니다(이허중과 삼주).
- 원문은 《삼명통회》 사고전서본을 따랐고, 오늘 흔히 쓰는 표기와 다른 이름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 같은 책의 납음 장에는 다른 납음과 만날 때의 좋고 나쁨이 길게 이어지지만, 년주 납음끼리 견주는 고법이라 여기서는 그림과 이름의 까닭만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