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두화: 갑술·을해山頭火
갑술·을해 두 간지의 납음으로, 납음 오행은 화입니다. 산꼭대기의 불에 빗댄 이름으로, 《삼명통회》의 원문으로 그 모습과 이름의 까닭을 읽습니다.
- 간지
- 갑술 · 을해
- 납음 오행
- 화
- 짝
- 복등화(갑진·을사)
- 원문 표기
- 山頭火
한자 풀이
山(메 산)·頭(머리 두)·火(불 화), 곧 산꼭대기의 불이라는 뜻입니다.
《삼명통회》가 그린 모습
山頭火者,野焚燎原,延燒極目,依稀天際斜輝,彷彿山頭落日。此乃九月燒荒衰草盡爇之火也。
산두화는 들불이 벌판을 태우며 눈이 닿는 끝까지 번져 가는 불이다. 하늘가에 비낀 저녁 햇빛 같고 산머리에 지는 해와 비슷하다. 음력 9월에 묵은 들판의 마른풀을 모두 태우는 불이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山頭火 장
| 간지 | 원문 | 풀이 |
|---|---|---|
| 갑술 | 甲戌火:火所宿處,喜春及夏。 | 불이 깃들어 머무는 곳이다. 봄과 여름을 반긴다. |
| 을해 | 乙亥火:火之熱氣,喜土及夏。 | 불의 뜨거운 기운이다. 토와 여름을 반긴다. |
위 표는 같은 책의 ‘육십갑자의 성질과 길흉(釋六十甲子性質吉凶)’에서 두 간지의 물상과 반기는 것을 옮긴 것입니다. 원문은 그 뒤에 글자 모양이나 옛 신살의 이름(평두·현침·파자 같은 것)을 덧붙여 두었는데, 오늘날의 명리에서는 거의 쓰지 않아 싣지 않았습니다.
이름의 까닭 1: 사람의 일생에 빗대어
《삼명통회》는 열두 지지를 둘씩 묶어 사람의 일생과 만물의 한 해에 빗대고, 그 자리에 맞춰 납음의 이름을 설명합니다. 산두화의 두 지지 술·해는 다음 자리입니다.
戌亥二位,陰陽閉塞,物氣歸根,人當休息,各有歸著。
술·해 두 자리는 음양이 닫혀 막히는 때라, 만물의 기운은 뿌리로 돌아가고 사람은 쉬며 저마다 돌아갈 곳이 있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논납음취상(論納音取象)
甲戌乙亥謂之山頭火者,山乃藏形,頭乃投光,內明外暗,隱而不顯,飛光投乾,歸於休息之中,故曰山頭火也。
갑술·을해를 산두화라 하는 것은, 산은 형체를 감추는 곳이고 머리는 빛을 던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안은 밝고 밖은 어두워 숨어서 드러나지 않으며, 빛을 날려 건(乾, 서북)으로 보내고 쉼 속으로 돌아가니 산두화라 한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논납음취상
이름의 까닭 2: 운성으로 따진 풀이
甲戌乙亥,戌亥為天門,火照天門,其光至高,故曰山頭火。
술·해는 하늘의 문(天門)이다. 불이 하늘의 문을 비추니 그 빛이 지극히 높아 산두화라 한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일가(日家)의 설
셈으로 구하는 납음 오행
납음 오행은 셈으로도 구할 수 있습니다. 《삼명통회》가 전하는 방법 가운데 두 가지를 이 납음에 직접 적용해 보았습니다.
大衍之數五十,其用四十九,先布四十九數,却用太玄數:甲己、子午九,乙庚、丑未八,丙辛、寅申七,丁壬、卯酉六,戊癸、辰戌五,巳亥單名四。以五數除,不滿五者作納音,屬水一,火二,木三,金四,土五,相生取用便是。
대연의 수는 쉰이고 쓰는 것은 마흔아홉이다. 마흔아홉을 펼쳐 놓고 태현수(갑·기·자·오는 9, 을·경·축·미는 8, 병·신·인·신은 7, 정·임·묘·유는 6, 무·계·진·술은 5, 사·해는 4)를 쓴다. 다섯씩 덜어 다섯이 안 되게 남은 수로 납음을 정하는데, 1은 수, 2는 화, 3은 목, 4는 금, 5는 토이고, 그 오행이 생하는 오행을 취한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總論納音)
갑 9 + 술 5 + 을 8 + 해 4 = 26
49 – 26 = 23
다섯씩 덜고 남는 수: 3, 곧 목
목이 생하는 오행은 화. 그래서 산두화의 납음 오행은 화입니다.
또 하나는 ‘육미지론(六微旨論)’의 방법입니다. 지지마다 정해진 천간까지 그 간지의 천간에서부터 세어, 일곱이면 금, 셋이면 화, 아홉이면 목, 하나면 토, 다섯이면 수로 봅니다.
子午數至庚,丑未數至辛,寅申數至戊,卯酉數至己,辰戌數至丙,巳亥數至丁。
자·오는 경까지, 축·미는 신까지, 인·신은 무까지, 묘·유는 기까지, 진·술은 병까지, 사·해는 정까지 센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
| 간지 | 세어 갈 천간 | 센 수 | 납음 오행 |
|---|---|---|---|
| 갑술 | 병 | 3 | 화 |
| 을해 | 정 | 3 | 화 |
짝을 이루는 납음과 격팔상생
천간은 같고 지지가 서로 마주 보는(충) 간지의 납음이 산두화의 짝입니다. 산두화와 짝을 이루는 것은 복등화(갑진·을사)입니다.
甲辰乙巳對甲戌乙亥,覆燈山頭,含光畏風,投光止艮也。
등잔불과 산머리 불은, 한쪽은 빛을 머금고 바람을 두려워하며 한쪽은 빛을 던지다 그친다(간은 그침이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대대(對待)
納音之法,同類娶妻,隔八生子。甲子金之仲,同位娶乙丑,隔八下生壬申金之孟;壬申同位娶癸酉,隔八上生庚辰金之季;庚辰同位娶辛巳,隔八下生戊子火之仲。
납음의 법은 같은 무리에서 아내를 얻고, 여덟째에서 자식을 낳는다. 갑자는 금의 가운데(仲)로, 같은 자리의 을축을 아내로 맞고 여덟째 아래로 임신, 곧 금의 처음(孟)을 낳는다. 임신은 계유를 맞아 여덟째 위로 경진, 곧 금의 끝(季)을 낳고, 경진은 신사를 맞아 여덟째 아래로 무자, 곧 화의 가운데를 낳는다.
《삼명통회(三命通會)》 권1, 사고전서본, 총론납음(《몽계필담》의 설)
《삼명통회》는 《몽계필담》을 따라 「六十甲子納音本六十律旋相為宮法也」라고 했습니다. 육십갑자의 납음은 본래 육십 율이 돌아가며 궁(宮)이 되는 법에서 나왔다는 뜻으로, 납음을 ‘소리(音)’라 부르는 까닭입니다. 여덟째마다 낳는 이 차례는 율려가 서로 낳는 법과 같은 방식입니다(율려).
이 간지의 일주와 해
해의 간지는 양력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에 바뀝니다. 입춘 전에 태어났다면 앞 해의 간지입니다(절기).
읽을 때 알아 둘 점
- 납음은 년주를 중심으로 보던 옛 법(고법)에서 많이 썼고, 일간을 중심으로 보는 자평 명리에서는 보조로 봅니다(이허중과 삼주).
- 원문은 《삼명통회》 사고전서본을 따랐고, 오늘 흔히 쓰는 표기와 다른 이름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 같은 책의 납음 장에는 다른 납음과 만날 때의 좋고 나쁨이 길게 이어지지만, 년주 납음끼리 견주는 고법이라 여기서는 그림과 이름의 까닭만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