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신·모자·재덕·성정君臣·母子·才德·性情
일주와 재성·관성을 임금과 신하로, 식상·인수를 자식과 어미로 보는 법, 재주와 덕, 오행으로 보는 성정을 다룬 네 편입니다.
군신론: 임금과 신하
君臣論
君不可抗也,貴乎損上以益下。
임금에게 맞서서는 안 되니, 위를 덜어 아래를 보태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日主為君,財星為臣,如甲乙日主,滿盤是木,內有一二點土,是君盛臣衰,要助其臣,火生之,土實之,金衛之,(官制劫以衛財)其勢要多,庶幾上全而下安。
일주가 임금이고 재성이 신하다. 예컨대 갑·을 일주인데 판 가득 목이고 그 안에 토가 한두 점 있으면 임금은 성하고 신하는 쇠한 것이니 그 신하를 도와야 한다. 화가 그것을 생하고, 토가 그것을 채우고, 금이 그것을 지켜(관이 겁재를 눌러 재성을 지킨다) 그 세력이 많아야 위는 온전하고 아래는 편안해진다.
臣不可過也,貴乎損下益上。
신하가 지나쳐서는 안 되니, 아래를 덜어 위를 보태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日主為臣,官星為君,如甲乙日主,滿盤是木,內有一二點金,是臣盛而君衰,要土金勢盛,方能助其君,用帶土之火以洩木氣,用帶水之土以生金,庶君安而臣全,若木火太盛,不得已存君之子,用水之氣,(用印)一路行水運,小能發福。
일주가 신하이고 관성이 임금이다. 예컨대 갑·을 일주인데 판 가득 목이고 그 안에 금이 한두 점 있으면 신하는 성하고 임금은 쇠한 것이니, 토와 금의 세력이 성해야 비로소 그 임금을 도울 수 있다. 토를 띤 화를 써서 목의 기운을 빼고, 물기 있는 토를 써서 금을 생하면 임금은 편안하고 신하도 온전하다. 목과 화가 너무 성하면 하는 수 없이 임금의 자식을 보존해 수의 기운을 쓰니(인수를 쓴다), 한 줄기로 수운으로 가면 조금은 복을 일으킨다.
모자론: 어미와 자식
母子論
知慈母恤孤之道,方有瓜瓞無疆之慶。
자애로운 어미가 외로운 자식을 돌보는 도리를 알아야 오이 덩굴이 끝없이 뻗는 경사가 있다.
과질(瓜瓞)은 《시경》 면(綿)편의 ‘綿綿瓜瓞’에서 온 말로, 자손이 끊이지 않고 번성함을 뜻합니다.
日主為母,所生為子(食傷)如甲乙日主,滿盤是木,內有一二點火,是母旺子孤,要助其子,行火運,方有瓜瓞綿綿之慶矣。
일주가 어미이고 일주가 생하는 것이 자식(식신·상관)이다. 예컨대 갑·을 일주인데 판 가득 목이고 그 안에 화가 한두 점 있으면 어미는 왕하고 자식은 외로운 것이니 그 자식을 도와야 한다. 화운으로 가야 오이 덩굴이 길게 뻗는 경사가 있다.
知孝子奉親之方,始能克諧大順之風。
효자가 어버이를 모시는 법을 알아야 비로소 크게 따르는 기풍을 어울려 이룰 수 있다.
日主為子,生我為母(印綬)如甲乙日主,滿盤是木,中有一二點水,為子眾母衰,要安其母,用金生水,用土生金,則子母之情順矣,設或無金,則水之情依乎木,行木火旺地亦可。
일주가 자식이고 나를 생하는 것이 어미(인수)다. 예컨대 갑·을 일주인데 판 가득 목이고 그 가운데 수가 한두 점 있으면 자식은 많고 어미는 쇠한 것이니 그 어미를 편안하게 해야 한다. 금으로 수를 생하고 토로 금을 생하면 어미와 자식의 정이 순해진다. 혹 금이 없으면 수의 정이 목에 기대니 목·화가 왕한 땅으로 가도 괜찮다.
재덕론: 재주와 덕
才德論
德勝才者,局全君子之風,才勝德者,用顯多能之象。
덕이 재주를 이기는 사람은 국이 군자의 기풍을 온전히 갖추고, 재주가 덕을 이기는 사람은 쓰임에 재주 많은 모습이 드러난다.
清順中和,主輔得宜,所合之物,所用之神,皆正氣,不必節外生枝,弄假成真,才官食印之為喜用者,配置合宜,則其平生不生貪戀之私,度量寬宏,施為必正,此君子之風也,財官不向日主,而日主貪合強求,混濁破害,主弱輔強,用神雜亂,此心事奸貪,作事徼倖,為多能之象,大率陽內陰外,不激不沖者,為德勝才,如丙寅,戊辰月日,己卯,癸卯年時,皆是,若陽外陰內,則畏勢趨利,為才勝德矣。如己卯,己巳月日,丙寅,戊寅年時皆是。
맑고 순하며 가운데를 얻고 조화로우며, 주인과 보좌가 마땅함을 얻고, 합하는 것과 쓰는 신이 모두 바른 기운이면, 곁가지를 치거나 거짓을 참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 재·관·식·인 가운데 반기고 쓰는 것이 알맞게 놓이면 평생 탐내고 그리워하는 사사로움이 생기지 않고, 도량이 너그럽고 넓어 하는 일이 반드시 바르니, 이것이 군자의 기풍이다. 재성과 관성이 일주를 향하지 않는데 일주가 탐내 합하고 억지로 구하며, 흐리고 깨지고 해치며, 주인은 약하고 보좌는 강하고, 용신이 어지러우면 마음이 간사하고 탐욕스러우며 요행을 바라고 일을 하니, 이것이 재주 많은 모습이다. 대체로 양이 안에 있고 음이 밖에 있으며 격하지도 충하지도 않으면 덕이 재주를 이기니, 병인·무진이 월·일이고 기묘·계묘가 연·시인 것이 그렇다. 양이 밖에 있고 음이 안에 있으면 세력을 두려워하고 이익을 좇으니 재주가 덕을 이기는 것이다. 기묘·기사가 월·일이고 병인·무인이 연·시인 것이 그렇다.
두 예에는 월두법·시두법에 맞지 않는 글자가 있어(무일의 묘시는 을묘, 병년의 묘월은 신묘, 기일의 인시는 병인), 실제 명식이라기보다 양과 음의 배치를 보이려는 예로 읽어야 합니다.
성정론: 성품과 감정
性情論
五行不戾,惟正清和,濁亂偏枯,性情乖逆。
오행이 어그러지지 않으면 오직 바르고 맑고 화평하며, 흐리고 어지럽고 치우치고 마르면 성정이 어긋나고 거슬린다.
五行在天,為金木水火土之氣,在人為仁義禮智信之性,五氣不乖張,則其存於人之性,發於外為情,莫不清和矣,反此者乖戾。
오행은 하늘에서는 금·목·수·화·토의 기운이 되고 사람에게서는 인·의·예·지·신의 성품이 된다. 다섯 기운이 어그러지거나 들뜨지 않으면 사람에게 간직된 성품과 밖으로 드러난 감정이 모두 맑고 화평하고, 이와 반대면 어그러지고 사납다.
火烈而性燥者,遇金水之激。
불이 맹렬해 성질이 조급한 것은 금과 수가 부딪쳐 격하게 하기 때문이다.
火烈而性燥,若能順其性,則光明磊落,遇金水激之,則燥急不可禦,反激而成患矣。
불이 맹렬해 성질이 조급해도 그 성질을 따르게 하면 밝고 시원스럽다. 금과 수를 만나 격해지면 조급해 막을 수 없으니 오히려 격해져 근심이 된다.
水奔而性柔者,全金木之神。
물이 내달리는데도 성질이 부드러운 것은 금과 목의 신을 온전히 갖추었기 때문이다.
편집자의 덧붙임에 따르면, 감리론 둘째 문단부터 이 구절까지가 다른 판본에서 옮겨 채운 부분입니다.
水順而奔,其性至剛至急,惟有金以行之,木以納之,則柔矣。
물이 순하게 내달리면 그 성질이 지극히 굳세고 급하니, 오직 금이 그것을 흐르게 하고 목이 그것을 받아들여야 부드러워진다.
木奔南而軟怯。
목이 남쪽으로 내달리면 무르고 겁이 많다.
木之性,見火而慈,奔南則仁之性行於禮,其性軟怯,得其中者為惻隱,得其偏者為姑息。
목의 성질은 화를 보면 자애로워지니, 남쪽으로 내달리면 어짊의 성품이 예(禮)로 펼쳐져 그 성질이 무르고 겁이 많다. 가운데를 얻으면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되고, 치우치면 눈앞의 편안함만 좇는 마음이 된다.
金見水以流通。
금이 수를 보면 흘러 통한다.
金之性最方正,有斷制,見水則義之性行於智,而元神不滯,得氣之正者,是非不苟,有斟酌,有變化,得氣之偏者,必氾濫流蕩。
금의 성질은 가장 반듯하고 끊어 결정하는 힘이 있다. 수를 보면 의로움의 성품이 지혜(智)로 펼쳐져 원신이 막히지 않는다. 기운의 바름을 얻으면 옳고 그름을 구차하게 넘기지 않고, 헤아림이 있고 변화가 있다. 기운의 치우침을 얻으면 반드시 넘쳐흘러 방탕해진다.
원문의 ‘茍’는 ‘苟’의 오자라 바로잡았습니다.
最拗者,西水還南。
가장 고집스러운 것은 서쪽의 물이 남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西方之水,發源最長,氣勢最旺,無土以制之,木以納之,浩蕩之勢,不能順行,而反行南方,則逆其性而強拗難制。
서방의 물은 근원이 가장 길고 기세가 가장 왕하다. 그것을 누를 토도, 받아들일 목도 없이 넓고 거센 형세가 순하게 흐르지 못하고 오히려 남방으로 가면, 그 성질을 거슬러 억세고 고집스러워 다스리기 어렵다.
至剛者東火轉北。
가장 굳센 것은 동쪽의 불이 북쪽으로 도는 것이다.
東方之火,其燄炎上,局中無土以收之,水以制之,焚烈之勢,若不能順行,反行北方,則逆其性而剛暴。
동방의 불은 그 불꽃이 위로 타오른다. 국 안에 그것을 거둘 토도, 누를 수도 없는데 태우는 맹렬한 형세가 순하게 흐르지 못하고 오히려 북방으로 가면, 그 성질을 거슬러 굳세고 사나워진다.
順生之機,遇擊神而抗。
순하게 생하는 기틀이 치는 신을 만나면 맞선다.
如木生火,火生土,一路順其性序,自相平和,遇擊而不能遂其順生之性,則抗而躁急。
목이 화를 생하고 화가 토를 생하듯 한 줄기로 그 성질의 차례를 따르면 저절로 서로 화평하다. 치는 것을 만나 순하게 생하는 성질을 이루지 못하면 맞서고 조급해진다.
逆折之序,見閒神而狂。
거슬러 꺾이는 차례가 한가한 신을 보면 미쳐 날뛴다.
木生於亥,見戌酉申則氣逆,非性之所安,又遇閒神,若巳酉丑逆之,則必發而為狂猛。
목은 해에서 생하는데 술·유·신을 보면 기운이 거슬러 성질이 편안할 곳이 아니다. 다시 한가한 신, 예컨대 사·유·축을 만나 거스르면 반드시 터져 미친 듯이 사나워진다.
陽明遇金,鬱而多煩。
밝은 양이 금을 만나면 답답해 번민이 많다.
寅午戌為陽明,有金氣伏於內,則成其鬱,而多煩悶。
인·오·술이 밝은 양인데 금의 기운이 안에 엎드려 있으면 답답함을 이루어 번민이 많다.
陰濁藏火,包而多滯。
흐린 음이 불을 감추면 싸여서 막힘이 많다.
酉丑亥為陰濁,有火氣藏於內,則不能發揮而多濕滯。
유·축·해가 흐린 음인데 불의 기운이 안에 감추어져 있으면 펼치지 못해 습하고 막힘이 많다.
陽刃局,戰則逞威,弱則怕事,傷官局,清則謙和,濁則剛猛,用神多者,性情不常,支格濁者,作為多滯。凡此皆性情之異,喜惡之殊,不得以日主論,凡局中莫不有性情,觀其情性,可知施為,觀其施為,可知吉凶。
양인국은 싸우면 위세를 부리고 약하면 일을 두려워한다. 상관국은 맑으면 겸손하고 온화하며, 흐리면 굳세고 사납다. 용신이 많은 사람은 성정이 한결같지 않고, 지지의 격이 흐린 사람은 하는 일에 막힘이 많다. 이 모두 성정의 다름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의 차이이니, 일주만으로 논할 수 없다. 무릇 국 안에는 성정이 없는 것이 없으니, 그 성정을 보면 하는 일을 알 수 있고, 하는 일을 보면 길흉을 알 수 있다.
《적천수천미》에는 이 문단의 앞부분이 ‘羊刃局,戰則逞威,弱則怕事;傷官格,清則謙和,濁則剛猛。用神多者,情性不常;時支枯者,虎頭蛇尾’라는 구절로 실려 있습니다.
원문은 중국어 위키문헌의 《滴天髓》(진지린 엮음 《적천수집요》, 퍼블릭 도메인)를 옮겼고, 《적천수천미》의 원주와 대조해 오자를 바로잡아 주석에 밝혔습니다. 번역과 주석은 사주클래스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