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에서 은원까지清濁·真假·隱顯·眾寡·奮鬱·恩怨
명식의 맑음과 흐림, 참된 신과 거짓 신, 숨음과 드러남, 많음과 적음, 떨쳐 일어남과 답답함, 은혜와 원망을 다룬 여섯 편입니다.
청탁론: 맑음과 흐림
清濁論
一清到底有清神,管取平生富貴真,澄濁求清清得去,時來寒谷也生春。
맑음이 끝까지 이어지고 맑은 정신이 있으면 평생의 부귀가 참될 것을 장담한다. 흐린 것을 가라앉혀 맑음을 구해 맑음을 얻으면, 때가 오면 찬 골짜기에도 봄이 돋는다.
《적천수천미》에는 ‘有精神(정신이 있다)’으로 되어 있습니다.
清者,不必一氣成局之謂也,如正官之格,身旺有財,身弱有印,並無傷官七煞,縱有比肩,食神,財煞,印綬,雜之,皆循序得所,有安頓,或作閒神,不來破局,乃為之清,又要有精神,有氣勢,不枯不弱方佳,濁非五行並出之謂也;如正官格,身弱煞食雜之,不能傷我之官,反與官星不和,印綬雜之,不能扶我之身,反與財星相伐,俱為濁局,或得一神有力,或行運得所,掃其濁氣,皆為澄濁求清,亦富貴之命。
맑다는 것은 꼭 한 기운으로 국을 이룬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예컨대 정관격이 몸이 왕하면 재성이 있고 몸이 약하면 인수가 있으며, 상관이나 칠살이 전혀 없고, 비견·식신·재성·칠살·인수가 섞여 있더라도 모두 순서에 맞게 제자리를 얻어 안정되어 있거나 한가한 신이 되어 국을 깨뜨리러 오지 않으면 맑다고 한다. 또 정신이 있고 기세가 있어 마르지도 약하지도 않아야 좋다. 흐리다는 것은 오행이 모두 나온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정관격이 몸이 약한데 칠살과 식신이 섞여 나의 관을 상하게 하지는 못해도 오히려 관성과 어울리지 못하고, 인수가 섞여 내 몸을 붙들지는 못하고 오히려 재성과 서로 싸우면 모두 흐린 국이다. 한 신이 힘을 얻거나 운이 제자리를 얻어 그 흐린 기운을 쓸어 내면 모두 흐린 것을 가라앉혀 맑음을 구한 것이니 역시 부귀한 명이다.
滿盤濁氣令人苦,一局清枯也苦人,半濁半清無去取,多成多敗度晨昏。
판 가득 흐린 기운이면 사람을 괴롭히고, 국 하나가 맑아도 메마르면 역시 사람을 괴롭힌다. 반은 흐리고 반은 맑은데 버리고 취할 것이 없으면 이루었다 무너졌다 하며 아침저녁을 보낸다.
《적천수천미》에는 셋째 구가 ‘半濁半清猶是可(반은 흐리고 반은 맑아도 그런대로 괜찮다)’로 되어 있습니다.
柱中尋他清氣不出,行運又不能去其濁氣,必是貧賤,若清而枯,弱而無氣,行運又不遇生地,亦清苦之人,至於濁氣又難去,清氣又不真,行運又不遇清氣,又不脫濁氣,此則成敗不一。
기둥에서 맑은 기운을 찾아낼 수 없고 운도 그 흐린 기운을 없애지 못하면 반드시 가난하고 천하다. 맑더라도 메마르고, 약해서 기운이 없으며, 운에서도 생하는 땅을 만나지 못하면 역시 맑으나 고생하는 사람이다. 흐린 기운은 없애기 어렵고 맑은 기운은 참되지 않으며, 운에서도 맑은 기운을 만나지 못하고 흐린 기운을 벗어나지도 못하면, 이루고 무너짐이 한결같지 않다.
진가론: 참과 거짓
真假論
令上尋真聚得真,假神休要亂真神,真神得用平生貴,用假終為碌碌人。
월령에서 참된 것을 찾아 참된 것이 모였으면, 거짓 신이 참된 신을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 참된 신이 쓰임을 얻으면 평생 귀하고, 거짓을 쓰면 끝내 그저 그런 사람이 된다.
如木火透者,生寅月聚得真,不要金水亂之,則真神得用,不為忌神所害,必然發貴,如金水猖狂,而用金水,是金水不得令,徒與木火不和,乃為碌碌平庸人矣。
예컨대 목·화가 드러난 사람이 인월에 나면 참된 것이 모인 것이니, 금·수가 어지럽히지 않아야 참된 신이 쓰임을 얻고 꺼리는 신에게 해를 입지 않아 반드시 귀해진다. 금·수가 날뛰어 금·수를 쓰면, 금·수는 월령을 얻지 못한 채 공연히 목·화와 어울리지 못하니 평범한 사람이 된다.
真假參差難辨論,不明不暗受邅迍,提綱不與真神照,暗處尋真也有真。
참과 거짓이 뒤섞여 가려 논하기 어렵고, 밝지도 어둡지도 않으면 머뭇거리는 고생을 겪는다. 제강이 참된 신을 비추지 않더라도 어두운 곳에서 참된 것을 찾으면 그래도 참된 것이 있다.
命之真者得令,假神得局而黨多,或假神得令,真神得局而黨多,不見真假之跡,或真假皆得令得助,不能辨其勝負,雖無大禍,一生屯否而少安樂,寅月生人,不透木火而透金水為用神,是為提綱不照也,得巳丑暗邀,戊己轉生,酉沖卯,乙庚暗化,氣轉西方,亦為有真,亦或發福,以上特舉一端耳,其會局合神,從化,用神,精神,形象,才德邪正,緩急,生死,進退之例,莫不有其真假,最宜詳辨。
참된 신은 월령을 얻었는데 거짓 신이 국을 얻어 무리가 많거나, 거짓 신이 월령을 얻었는데 참된 신이 국을 얻어 무리가 많아 참과 거짓의 자취가 드러나지 않거나, 참과 거짓이 모두 월령을 얻고 도움을 얻어 이기고 짐을 가릴 수 없으면, 큰 화는 없더라도 평생 막히고 어려워 편안함이 적다. 인월에 난 사람이 목·화가 드러나지 않고 금·수가 드러나 용신이 되면 이것이 ‘제강이 비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사·축이 몰래 금을 불러오고 무·기가 돌려 생하며, 유가 묘를 충하고 을·경이 몰래 변해 기운이 서방으로 돌면 역시 참된 것이 있으니 복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상은 한 가지만 들었을 뿐이다. 회국·합하는 신·종과 화·용신·정신·형상·재덕과 사정(邪正)·완급·생사·진퇴의 예에 모두 참과 거짓이 있으니 가장 자세히 가려야 한다.
원문에는 ‘戊己轉生’의 ‘己’가 ‘巳’로 잘못 적혀 있어 바로잡았습니다.
은현론: 숨음과 드러남
隱顯論
吉神太露,起爭奪之風,凶物深藏,成養虎之患。
길한 신이 너무 드러나면 다투어 빼앗는 바람이 일고, 흉한 것이 깊이 숨으면 범을 기르는 근심이 된다.
局中所喜之神,透於天干,歲運傷之,局中所忌之神,伏於地支,歲運扶之,皆為禍患,故暗用吉神則吉,如明露忌神,制化得所者亦吉。
국 안의 반기는 신이 천간에 드러났는데 세운이 그것을 상하게 하거나, 국 안의 꺼리는 신이 지지에 숨었는데 세운이 그것을 도우면 모두 화와 근심이 된다. 그러므로 길한 신을 숨겨서 쓰면 길하고, 꺼리는 신이 드러나 있어도 누르거나 변하게 하는 것이 제자리를 얻으면 역시 길하다.
중과론: 많음과 적음
眾寡論
抑強扶弱者常理,用強捨弱者元機。
강한 것을 누르고 약한 것을 돕는 것은 보통의 이치이고, 강한 것을 쓰고 약한 것을 버리는 것은 깊은 기틀이다.
원기(元機)는 현기(玄機), 곧 깊고 오묘한 기틀을 말합니다.
強眾而敵寡者,勢在去其寡,強寡而敵眾者,勢在成乎眾,強寡而敵眾者,喜強而助強者吉,強眾而敵寡者,惡敵而敵眾者滯也。
강한 쪽이 많고 맞서는 쪽이 적으면 형세는 그 적은 쪽을 없애는 데 있고, 강한 쪽이 적고 맞서는 쪽이 많으면 형세는 많은 쪽을 이루는 데 있다. 강한 쪽이 적고 맞서는 쪽이 많을 때 강한 쪽을 반겨 강한 쪽을 도우면 길하고, 강한 쪽이 많고 맞서는 쪽이 적을 때 맞서는 쪽을 싫어하는데도 맞서는 쪽이 많아지면 막힌다.
분울론: 떨쳐 일어남과 답답함
奮鬱論
局中顯奮發之機者,神舒意暢,局內多沉埋之氣者,心鬱志灰。
국 안에 떨쳐 일어나는 기틀이 드러난 사람은 정신이 펴지고 뜻이 시원하며, 국 안에 가라앉고 묻힌 기운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답답하고 뜻이 재가 된다.
陽明用事,用神得力,天地交泰,神顯精通,大都奮發,陰晦用事,情多私戀,主弱臣強,神暗精洩,大抵困鬱。純陽之勢,身旺而財官旺者必發,純陰之局,身弱而官煞多者必困。
밝은 양이 일을 맡고, 용신이 힘을 얻으며, 하늘과 땅이 통하고, 신이 드러나고 정이 통하면 대개 떨쳐 일어난다. 어두운 음이 일을 맡고, 정이 사사로운 그리움에 많이 매이며, 주인은 약하고 신하는 강하고, 신이 어둡고 정이 새어 나가면 대개 곤궁하고 답답하다. 순수한 양의 형세에 몸이 왕하고 재관도 왕하면 반드시 일어나고, 순수한 음의 국에 몸이 약하고 관살이 많으면 반드시 곤궁하다.
은원론: 은혜와 원망
恩怨論
兩意情通中有媒,雖然遙立意尋追,有情卻被人離間,怨起中間死者灰。
두 뜻의 정이 통하고 그 사이에 중매가 있으면, 멀리 떨어져 서 있어도 뜻이 서로 찾아 쫓는다. 정이 있어도 남에게 이간을 당하면 그 사이에서 원망이 일어 죽은 재처럼 식는다.
喜神合神,兩情相通,又引用神生化,如有媒矣,雖遠隔分立,其情自相和好,有恩而無怨,若忌神離間,求合不得,或至相害,則恩反成怨矣!
반기는 신과 합하는 신의 두 정이 서로 통하고, 또 용신을 이끌어 생하고 변하게 하면 중매가 있는 것과 같으니, 멀리 떨어져 나뉘어 서 있어도 그 정이 저절로 사이좋아 은혜만 있고 원망이 없다. 꺼리는 신이 이간해 합을 구해도 얻지 못하거나 서로 해치는 데 이르면 은혜가 오히려 원망이 된다.
至於可憎之神,遠之為妙,可愛之神,近之尤切,又有一般邂逅相逢者,得之不勝其樂,私情牽合者,去之亦足為喜。
미운 신은 멀리 있는 것이 묘하고, 사랑스러운 신은 가까이 있을수록 더욱 좋다. 또 우연히 서로 만난 것은 얻으면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사사로운 정으로 끌려 합한 것은 떠나보내도 기뻐할 만하다.
원문은 중국어 위키문헌의 《滴天髓》(진지린 엮음 《적천수집요》, 퍼블릭 도메인)를 옮겼고, 《적천수천미》의 원주와 대조해 오자를 바로잡아 주석에 밝혔습니다. 번역과 주석은 사주클래스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