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천사일)天赦
하늘이 허물을 용서한다는 날입니다. 봄 무인·여름 갑오·가을 무신·겨울 갑자 일주로 태어나면 해당하고, 어려움이 풀리는 기운으로 읽습니다.
- 기준
- 월지의 계절 · 일주
- 네 간지
- 무인 · 갑오 · 무신 · 갑자
- 고전
- 《삼명통회》 권3
한자 풀이
天(하늘 천)·赦(용서할 사), 곧 하늘이 허물을 용서한다는 뜻입니다.
천사 한눈에
천사(天赦)는 하늘이 허물을 용서한다는 날입니다. 태어난 계절에 맞는 특정한 일주로 태어난 경우에 해당하며, 어려움이 풀리고 흉이 덜어지는 기운으로 읽어 왔습니다.
| 태어난 계절(월지) | 천사 일주 | 한자 |
|---|---|---|
| 봄 (인·묘·진월) | 무인 | 戊寅 |
| 여름 (사·오·미월) | 갑오 | 甲午 |
| 가을 (신·유·술월) | 무신 | 戊申 |
| 겨울 (해·자·축월) | 갑자 | 甲子 |
고전 원문
有天赦日,春戊寅,夏甲午,秋戊申,冬甲子,乃四時專氣,生育萬物,宥罪赦過。如人命聚一月德秀合空及四大吉時生,更遇天赦日,尤妙。
천사일이 있으니 봄은 무인, 여름은 갑오, 가을은 무신, 겨울은 갑자다. 네 계절의 온전한 기운이라 만물을 기르고 죄를 너그러이 하며 허물을 용서한다. 사람의 명이 한 달의 덕·수·합·공을 모으고 네 큰 길한 때에 태어났는데 다시 천사일을 만나면 더욱 묘하다.
《삼명통회》 권3 〈논천월덕〉
천사는 본래 날을 고르는 택일에서 쓰던 길일입니다. 나라에서 큰 사면을 내리는 것처럼 하늘이 허물을 덮어 주는 날이라는 뜻이고, 이 날에 태어난 명식도 그 기운을 받는다고 보았습니다.
왜 그 네 간지인가
네 간지를 보면 천간은 갑과 무, 지지는 자·오·인·신입니다. 갑은 열 천간의 첫머리, 무는 한가운데의 흙이라 하늘이 만물을 기르는 두 기운으로 보았고, 자·오·인·신은 땅의 네 기둥이 되는 자리입니다. 계절마다 그 계절의 기운을 온전히 담은 짝을 골라 ‘네 계절의 온전한 기운(四時專氣)’이라 했습니다. 봄의 무인과 가을의 무신, 여름의 갑오와 겨울의 갑자가 서로 맞서 짝을 이룹니다.
명식에서 읽기
- 천사 일주로 태어난 사람은 큰 어려움을 만나도 결정적인 순간에 풀리는 힘이 있다고 봅니다.
- 고전은 천덕·월덕·덕수 같은 덕의 기운과 함께할 때 ‘더욱 묘하다’고 했습니다(천덕·월덕).
- 일주가 충·형을 맞으면 그 힘이 줄어든다고 봅니다.
- 천사는 날 하나의 신살이라 명식 전체의 균형보다 앞세우지 않습니다.
운과 택일에서
원국의 천사와 별개로, 해마다 그 계절의 천사일은 일을 시작하거나 매듭짓기 좋은 날로 쓰여 왔습니다. 다툼을 풀고 용서를 구하는 일, 오래 막힌 일을 다시 여는 일에 어울리는 날로 봅니다.
사례로 보기
|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
| 십성 | 상관 | 일간 | 겁재 | 식신 |
| 천간 | 辛신금 | 戊무토 | 己기토 | 庚경금 |
| 지지 | 酉유금 | 寅인목 | 卯묘목 | 午오화 |
| 십성 | 상관 | 편관 | 정관 | 정인 |
오행 개수(천간·지지 여덟 글자): 목 2 · 화 1 · 토 2 · 금 3 · 수 0
묘목월(봄)에 무인 일주로 태어나 천사에 해당합니다. 어려운 고비마다 풀리는 길이 열리는 기운으로 읽고, 명식의 덕(천덕·월덕)과 함께 보는지 살핍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천사는 흉을 덜어 주는 날일 뿐 허물이 없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 계절은 절기로 정한 월지로 셉니다(입춘부터 봄).
칼럼
사면의 날
옛 나라에서는 경사가 있을 때 죄인을 풀어 주는 사면을 내렸습니다. 천사는 하늘이 내리는 사면의 날이라는 이름입니다.
용서는 지난 일을 없던 것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자리를 내주는 일입니다. 천사를 가진 명식을 읽을 때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말보다 다시 일어설 자리가 있다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