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살桃花殺 · 咸池
사람을 끄는 매력과 인기, 이성의 인연을 뜻하는 신살입니다. 년지나 일지의 삼합으로 찾고, 언제나 자·오·묘·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고전의 이름은 함지(咸池)입니다.
- 기준
- 년지 · 일지의 삼합
- 글자
- 자 · 오 · 묘 · 유
- 원리
- 삼합 오행의 목욕지
- 고전 이름
- 함지 · 패신
- 자리
- 년·월 담장 안 / 일·시 담장 밖
한자 풀이
桃(복숭아 도)·花(꽃 화)·殺(죽일 살), 곧 복숭아꽃의 살입니다. 고전 이름 咸池(다 함·못 지)는 해가 지며 몸을 씻는 연못입니다.
도화살 한눈에
도화살(桃花殺)은 사람을 끄는 매력과 인기, 이성의 인연을 뜻하는 신살입니다. 자(子)·오(午)·묘(卯)·유(酉) 네 글자 가운데 하나가 도화가 되며, 태어난 해의 지지(띠)나 일지가 속한 삼합을 기준으로 찾습니다. 고전에서는 함지(咸池)라 불렀고, 패신(敗神)이라는 다른 이름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십이신살로는 다섯째인 년살이 도화입니다.
| 기준 지지(년지·일지) | 삼합 | 도화 |
|---|---|---|
| 인 · 오 · 술 | 인오술(화국) | 묘 |
| 신 · 자 · 진 | 신자진(수국) | 유 |
| 사 · 유 · 축 | 사유축(금국) | 오 |
| 해 · 묘 · 미 | 해묘미(목국) | 자 |
이름과 유래: 해가 몸을 씻는 연못
《淮南子》曰:“日出扶桑,入於咸池。”故五行沐浴之地,名咸池。是取日入之義,萬物暗昧之時。寅午戌卯、巳酉丑午、申子辰酉、亥卯未子,即長生第二位沐浴之宮是也。一名敗神,一名桃花煞。
《회남자》에 ‘해는 부상(扶桑)에서 떠서 함지(咸池)로 들어간다’고 했다. 그래서 오행이 목욕하는 자리를 함지라 한다. 해가 지는 뜻을 취한 것이니 만물이 어두워지는 때다. 인오술은 묘, 사유축은 오, 신자진은 유, 해묘미는 자이니, 곧 장생 다음 둘째 자리인 목욕의 궁이다. 다른 이름은 패신, 또 다른 이름은 도화살이다.
《삼명통회》 권2 〈논함지(論咸池)〉
함지는 옛 천문에서 해가 저물며 들어가 몸을 씻는 서쪽의 연못입니다. 하루를 마친 해가 옷을 벗고 몸을 씻는 그림이라, 명리에서는 갓 태어난 기운이 처음으로 몸을 씻고 단장하는 자리, 곧 십이운성의 목욕 자리를 함지라 불렀습니다. 씻고 단장하면 남의 눈에 띄고, 아직 어려 절제가 서툴러 쉽게 흐트러지기도 합니다. 도화가 매력과 함께 구설을 함께 품게 된 까닭이 이 그림에 담겨 있습니다.
복숭아꽃(桃花)이라는 이름은 화사하게 피어 사람을 끄는 모습에서 왔습니다. 봄볕에 한꺼번에 피어 멀리서도 눈에 띄지만 오래가지 않는 꽃이라, 끌림과 덧없음을 함께 담은 이름입니다. 같은 책 권3에서 여러 신살을 모아 논한 대목에도 ‘해묘미는 자, 사유축은 오, 인오술은 묘, 신자진은 유가 도화살’이라고 거듭 적혀 있습니다.
성립 원리: 왜 자·오·묘·유인가
도화는 삼합의 첫 글자(생지) 바로 다음 글자입니다. 생지는 그 오행이 태어나는 자리(장생)이고, 그다음은 갓 태어난 기운이 몸을 씻는 목욕 자리입니다. 그래서 도화는 언제나 그 삼합 오행의 목욕지입니다.
| 삼합 | 생지(장생) | 도화(목욕지) | 도화 글자의 계절 | 풀이 |
|---|---|---|---|---|
| 인오술 | 인(생지) | 묘 | 봄의 한가운데 | 화의 목욕지 |
| 신자진 | 신(생지) | 유 | 가을의 한가운데 | 수의 목욕지 |
| 사유축 | 사(생지) | 오 | 여름의 한가운데 | 금의 목욕지 |
| 해묘미 | 해(생지) | 자 | 겨울의 한가운데 | 목의 목욕지 |
목욕지인 네 글자는 공교롭게도 모두 네 계절의 한가운데(왕지)입니다. 묘는 한봄, 오는 한여름, 유는 한가을, 자는 한겨울입니다. 기운이 가장 화사하게 드러난 계절의 꽃이 막 태어난 기운 앞에 피어 있는 셈이라, 화려함과 미숙함이 함께 있는 자리로 읽습니다. 계산으로 확인되는 관계도 있습니다. 도화는 같은 삼합의 육해살과 충하고, 장성살(왕지)이 있는 계절의 바로 앞 계절 왕지입니다.
년지 기준과 일지 기준
도화를 찾는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옛 책은 태어난 해(년지, 띠)를 본명(本命)으로 삼아 신살을 찾았고, 오늘날에는 나 자신을 뜻하는 일지를 기준으로 함께 봅니다.
두 기준이 같은 글자를 가리키면 그 글자의 힘을 크게 보고, 서로 다른 글자를 가리키면 매력이 두 갈래로 드러난다고 봅니다. 사주 만세력은 두 기준을 모두 계산해 ‘도화(년)’, ‘도화(일)’로 나누어 적습니다.
고전의 평가와 오늘의 해석
其神之奸邪淫鄙,如生旺則美容儀,耽酒色,疏財好歡,破散家業,唯務貪淫;如死絕,落魄不檢,言行狡詐,遊蕩賭博,忘恩失信,私濫姦淫,靡所不爲。
그 신은 간사하고 음란하다. 생왕하면 용모와 거동이 아름답고, 술과 색을 즐기며, 재물을 가볍게 쓰고 즐거움을 좋아하다가 가업을 흩는다. 사절이면 넋을 잃고 몸가짐을 못 지키며, 말과 행동이 교활하고 노름에 빠지며, 은혜를 잊고 신의를 잃는다.
《삼명통회》 권2 〈논함지〉
此人入命,有破無成,非爲吉兆,婦人尤忌之。咸池非吉煞,日時與水命遇之尤兇。
이것이 명에 들면 깨뜨림은 있고 이룸은 없어 좋은 징조가 못 되며, 부인은 더욱 꺼린다. 함지는 길한 살이 아니니, 일과 시에서 만나거나 수명(水命)이 만나면 더욱 흉하다.
같은 대목
고전의 평가는 이처럼 매우 박합니다. 신분과 예법이 엄격하던 시대에 이성의 끌림과 사교는 가문을 흔드는 위험으로 여겨졌고, 여자에게 더 엄격했습니다. 다만 같은 대목에도 눈여겨볼 문장이 있습니다.
與貴人建祿並,多因油鹽酒貨得生,或因婦人暗昧之財起家。
귀인이나 건록과 함께 있으면 기름·소금·술 같은 물건을 팔아 생계를 얻는 일이 많고, 혹은 부인의 드러나지 않은 재물로 집안을 일으킨다.
같은 대목
도화가 귀인이나 녹과 함께 있으면 사람을 상대하는 장사로 살림을 일으킨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끄는 힘이 생계로 이어진다는 것을 옛사람도 알고 있었던 셈입니다. 오늘날에는 대중을 상대하는 일이 많아져 도화를 매력·인기·사교성·표현력으로 넓게 읽고, 이성 문제는 그 힘을 관리하지 못할 때의 그늘로 읽습니다.
자리별 작용: 담장 안의 도화와 담장 밖의 도화
도화가 놓인 기둥에 따라 그 매력이 드러나는 곳이 달라집니다. 년주와 월주는 집 안쪽, 일주와 시주는 집 바깥쪽으로 보아 년·월의 도화를 담장 안의 도화(墻內桃花), 일·시의 도화를 담장 밖의 도화(墻外桃花)라 부르는 전통이 있습니다. 담장 안의 꽃은 집안에서 사랑받는 매력이고, 담장 밖의 꽃은 바깥에서 만나는 인연이라 앞의 것은 화목으로, 뒤의 것은 조심할 인연으로 읽어 왔습니다. 고전이 ‘일과 시에서 만나면 더욱 흉하다’고 한 것도 같은 생각입니다.
| 자리 | 갈래 | 드러나는 곳 | 읽는 법 |
|---|---|---|---|
| 년지 | 담장 안 | 집안 · 어린 시절 | 집안에 사교적인 분위기가 있고 어려서 귀여움을 받는 모양. 윗대에 멋을 아는 사람이 있다고 읽기도 합니다. |
| 월지 | 담장 안 | 사회 · 직장 · 부모형제 | 사회생활의 인기와 대인관계. 직업으로 드러나는 힘이 가장 큰 자리라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서 장점이 됩니다. |
| 일지 | 담장 밖 | 나와 배우자 자리 | 배우자가 매력적이거나 본인의 이성 인연이 많은 모양. 부부의 정이 깊을 수 있지만 바깥의 끌림을 관리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
| 시지 | 담장 밖 | 자녀 · 말년 · 바깥 활동 | 늦게 피는 매력, 자녀의 재주와 인기, 일의 결실이 사람을 통해 오는 모양으로 읽습니다. |
월지의 도화는 특히 무겁게 봅니다. 월지는 사회의 자리이자 명식의 계절이라, 여기 놓인 도화는 성격의 일부가 되고 일하는 방식으로 드러나기 쉽습니다.
도화가 앉은 십성
도화 글자가 일간에게 어떤 십성인지에 따라 매력의 결이 달라집니다. 신살은 언제나 그 글자의 십성과 함께 읽습니다(십성).
생왕한 도화와 사절의 도화
고전은 도화가 생왕하면 용모가 아름답고, 사절이면 몸가짐을 잃는다고 나누었습니다. 여기서 생왕과 사절은 도화 글자가 일간에게 십이운성의 어느 자리인지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도화라도 일간이 그 자리에서 힘을 얻으면 매력이 품위로, 힘을 잃으면 유혹에 끌려가는 쪽으로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장생·관대·건록·제왕은 생왕, 병·사·묘·절은 쇠약한 자리로 봅니다. 음간은 십이운성을 거꾸로 세는 법을 따랐습니다(십이운성).
중첩: 도화가 둘 이상일 때
도화가 겹치면 매력과 사교의 힘도, 그 그늘도 커집니다. 겹치는 방식에 따라 읽는 법이 다릅니다.
전해 오는 도화의 이름들
도화가 놓인 모양에 따라 따로 이름을 붙여 부르기도 합니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명리 자료에서 함께 쓰는 이름만 추렸습니다.
합·충·형·공망을 만날 때
운에서 도화가 올 때
대운이나 세운의 지지가 도화 글자가 되면 그 시기에 사람이 모이고 만남과 연애, 사교와 인기가 늘어난다고 봅니다. 원국에 도화가 없던 사람도 운에서 도화를 만나면 그 기운을 씁니다.
- 원국에 도화가 있는데 운에서 또 오면: 겹친 도화라 그 시기의 끌림이 매우 강합니다. 미혼이면 연애와 혼인의 인연, 기혼이면 대외 활동과 인기로 돌려 쓰는 것을 권합니다.
- 운이 원국의 도화를 충하면: 관계가 흔들리고 바뀌는 때로 봅니다. 새로운 만남과 헤어짐이 함께 일어나기 쉽습니다.
- 운이 원국의 도화를 합하면: 인연이 맺어지고 묶이는 때로 봅니다. 홍란성·천희성과 함께 오면 혼인의 시기로 읽어 왔습니다.
- 도화 운에 배우자성이 함께 오면: 남자는 재성, 여자는 관성이 도화와 함께 들어오는 운에 이성의 인연이 뚜렷하다고 봅니다.
- 도화가 용신인지 기신인지: 도화 글자가 반가운 기운이면 매력이 기회로, 부담이 되는 기운이면 구설과 소모로 드러나기 쉽습니다.
띠별로 도화가 드는 해
년지를 기준으로 하면 해마다 그해의 지지가 내 도화인지 바로 셀 수 있습니다. 아래는 올해부터 다가오는 두 번의 도화 해입니다. 일지 기준으로도 같은 방법으로 셉니다.
| 년지(띠) | 도화 | 다가오는 도화의 해 |
|---|---|---|
| 자(쥐띠) | 유 | 2029년(기유) · 2041년(신유) |
| 축(소띠) | 오 | 2026년(병오) · 2038년(무오) |
| 인(호랑이띠) | 묘 | 2035년(을묘) · 2047년(정묘) |
| 묘(토끼띠) | 자 | 2032년(임자) · 2044년(갑자) |
| 진(용띠) | 유 | 2029년(기유) · 2041년(신유) |
| 사(뱀띠) | 오 | 2026년(병오) · 2038년(무오) |
| 오(말띠) | 묘 | 2035년(을묘) · 2047년(정묘) |
| 미(양띠) | 자 | 2032년(임자) · 2044년(갑자) |
| 신(원숭이띠) | 유 | 2029년(기유) · 2041년(신유) |
| 유(닭띠) | 오 | 2026년(병오) · 2038년(무오) |
| 술(개띠) | 묘 | 2035년(을묘) · 2047년(정묘) |
| 해(돼지띠) | 자 | 2032년(임자) · 2044년(갑자) |
남녀와 시대에 따라
고전은 ‘부인은 더욱 꺼린다’고 적었습니다. 여자의 바깥 활동을 막던 시대의 눈입니다. 오늘날에는 남녀 모두에게 도화를 사회적 매력과 대인관계의 힘으로 읽습니다. 남자 명식이든 여자 명식이든 도화는 사람을 끄는 힘이고, 그 힘을 어디에 쓰는지가 그 사람의 몫입니다. 다만 배우자궁(일지)의 도화와 운의 도화가 겹치는 때에는 가까운 관계를 살피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같은 조언입니다.
직업으로 드러나는 도화
도화는 사람의 눈과 마음을 끄는 힘이라, 대중과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서 장점이 됩니다.
| 도화와 함께 있는 것 | 잘 맞는 일 |
|---|---|
| 식상(표현) | 연예·방송·공연·강의·크리에이터·홍보 |
| 재성(현실 감각) | 영업·판매·서비스업·외식·접객·유통 |
| 관성(자리) | 대외 업무·홍보 책임자·정치·대표 역할 |
| 인성(지식) | 교육·상담·코칭·출판 |
| 역마 | 여행·항공·관광·해외 영업 |
| 화개 | 예술·디자인·종교·공연 예술 |
| 귀인·건록 | 사람을 상대하는 장사와 사업(고전의 ‘油鹽酒貨’) |
뷰티·패션·디자인처럼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일, 사람을 맞이하는 서비스와 관광도 도화가 빛나는 분야입니다. 직업은 도화 하나보다 격국과 용신이 먼저 정하므로, 직업과 진로 읽기의 순서로 함께 봅니다.
실전 풀이 1: 배우자 자리의 도화
|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
| 십성 | 식신 | 일간 | 편인 | 정인 |
| 천간 | 丁정화 | 乙을목 | 癸계수 | 壬임수 |
| 지지 | 亥해수 | 酉유금 | 卯묘목 | 申신금 |
| 십성 | 정인 | 편관 | 비견 | 정관 |
| 지장간 | 戊 甲 壬 | 庚 辛 | 甲 乙 | 戊 壬 庚 |
오행 개수(천간·지지 여덟 글자): 목 2 · 화 1 · 토 0 · 금 2 · 수 3
년지 신의 신자진 삼합으로 찾은 도화는 유이고, 이 글자가 일지에 있어 담장 밖의 도화입니다. 일지 유는 일간 을목에게 편관이라, 편관의 결(자리와 명예)로 사람을 끄는 도화로 읽습니다. 도화가 일간에게 십이운성으로 절 자리라, 도화의 힘을 다스리는 마음가짐을 함께 봅니다. 이런 명식은 배우자와의 정을 깊게 쓰고, 운에서 도화가 다시 오는 해에는 가까운 관계를 살피라고 읽습니다.
실전 풀이 2: 들판 가득 핀 도화
|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
| 십성 | 상관 | 일간 | 상관 | 편인 |
| 천간 | 辛신금 | 戊무토 | 辛신금 | 丙병화 |
| 지지 | 酉유금 | 午오화 | 卯묘목 | 子자수 |
| 십성 | 상관 | 정인 | 정관 | 정재 |
오행 개수(천간·지지 여덟 글자): 목 1 · 화 2 · 토 1 · 금 3 · 수 1
네 지지가 자·오·묘·유로 모두 왕지라 편야도화입니다. 년지 기준으로 찾은 도화도, 일지 기준으로 찾은 도화도 모두 명식 안에 있어 어디서나 사람을 끄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오충과 묘유충이 함께 걸려 네 글자가 서로 부딪칩니다. 사람이 쉽게 모이고 쉽게 흩어지는 모양이라, 인연을 오래 지키는 힘을 기르는 것이 이 명식의 과제로 읽힙니다. 왕지만 모인 명식이라 기운이 곧고 강해 한 분야에 매진하면 큰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실전 풀이 3: 운이 도화를 충할 때
|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
| 십성 | 편관 | 일간 | 편인 | 정인 |
| 천간 | 戊무토 | 壬임수 | 庚경금 | 辛신금 |
| 지지 | 申신금 | 子자수 | 子자수 | 未미토 |
| 십성 | 편인 | 겁재 | 겁재 | 정관 |
오행 개수(천간·지지 여덟 글자): 목 0 · 화 0 · 토 2 · 금 3 · 수 3
년지 미로 찾은 도화 자가 월지에 있습니다. 담장 안의 도화이자 사회의 자리라, 일하는 곳에서 사람을 끄는 매력으로 쓰이는 도화입니다. 50세 무렵 갑오 대운이 오면 대운의 지지 오가 월지 도화 자를 충합니다. 사회적 인간관계와 일하는 자리가 크게 움직이는 때로 보고,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는 만큼 오래된 관계가 정리되기도 하는 시기로 읽습니다. 충은 깨짐이기도 하지만 막힌 것을 여는 움직임이기도 해서, 이 시기에 일터를 옮기거나 활동 무대를 넓히는 일이 많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도화는 매력의 신살입니다. 도화가 있다고 바람기가 있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고전의 박한 평가는 시대의 눈이 함께 담긴 것입니다.
- 도화는 그 글자의 십성, 놓인 자리, 합충, 용신인지 여부와 함께 읽어야 뜻이 정해집니다.
- 도화가 없다고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운에서 도화가 오는 때, 식상과 재성이 잘 흐르는 명식도 사람을 끄는 힘이 있습니다.
- 신살은 오행의 균형과 격국, 대운을 먼저 보고 마지막에 더하는 보조 지표입니다.
칼럼
해가 몸을 씻는 연못
옛사람은 해가 동쪽 바다의 부상나무에서 떠올라 하늘을 건넌 뒤, 서쪽 함지에 들어가 몸을 씻는다고 그렸습니다. 하루의 일을 마치고 옷을 벗는 시간입니다.
명리가 도화를 함지라 부른 데에는 이 그림이 깔려 있습니다. 몸을 씻고 단장하면 아름답지만, 옷을 벗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도화를 읽는 일은 그 사람이 매력을 어디서 어떻게 드러내는지, 그리고 그 매력을 지킬 옷을 어떻게 입는지를 함께 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