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飛刃
양인과 충하는 자리로, 맞은편에서 날아드는 칼날이라는 뜻입니다. 고전은 병자·정축·무자·기축 네 일주를 비인으로 보았습니다.
- 기준
- 일간(양간)
- 성립
- 양인의 충
- 고전의 비인일
- 병자 · 정축 · 무자 · 기축
- 고전
- 《삼명통회》 권6 · 권1
한자 풀이
飛(날 비)·刃(칼날 인), 곧 날아드는 칼날입니다. 양인(羊刃)은 陽刃으로도 씁니다.
비인 한눈에
비인(飛刃)은 양인과 충하는 자리입니다. 양인이 내 손의 칼날이라면 비인은 맞은편에서 날아드는 칼날이라, 양인처럼 다툼과 다침, 뜻밖의 손실을 조심하는 자리로 읽어 왔습니다.
고전의 비인: 일주로 본 네 날
飛刃有四日:丙子、丁丑、戊子、己丑,因坐下衝出陽刃,與前日刃喜忌大同。
비인의 날은 넷이니 병자·정축·무자·기축이다. 앉은 자리가 양인을 충해 내기 때문이고, 앞의 일인과 기쁨과 꺼림이 대체로 같다.
《삼명통회》 권6, 양인을 논한 대목
고전은 비인을 일주로 보았습니다. 병·무의 양인은 오(午)인데 자(子)에 앉으면 오를 충하고, 정·기의 양인을 미(未)로 보면 축(丑)에 앉아 미를 충합니다. 같은 책 권1의 육십갑자 풀이는 여기에 임오·계미까지 더해 비인을 표시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일주에 한하지 않고 명식 어디든 양인과 충하는 글자가 있으면 비인으로 넓혀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전과 만세력은 넓혀 보는 쪽을 따르되, 고전의 네 날을 여기에 함께 적어 둡니다.
| 고전의 비인일 | 일간의 양인 | 일지 |
|---|---|---|
| 병자 | 오 | 자 |
| 정축 | 미 | 축 |
| 무자 | 오 | 자 |
| 기축 | 미 | 축 |
양인과 함께 읽기
- 양인과 비인이 함께 있으면 서로 충해 기세가 크게 흔들립니다. 결단과 충돌이 잦은 명식으로 읽습니다(양인).
- 비인만 있고 양인이 없으면 바깥에서 오는 압박과 경쟁으로 읽습니다.
- 관성(칠살)이 양인을 다스리는 명식에서는 비인의 흉도 덜하다고 봅니다.
- 음간에는 양인의 설이 둘이라 이 사전과 만세력은 비인을 양간에서만 적습니다.
자리별 작용
| 자리 | 읽는 법 |
|---|---|
| 년지·월지 | 바깥 환경의 경쟁과 압박, 일터의 다툼. |
| 일지 | 고전이 본 자리. 가까운 관계의 부딪침, 몸의 다침을 조심. |
| 시지 | 말년과 자녀 쪽의 부딪침. |
운에서 올 때
대운이나 세운의 지지가 비인 글자가 되면 그 해에 다툼과 사고, 수술 같은 일을 조심하라고 읽습니다. 원국의 양인을 그 운이 충하는 것이기도 해서 기세가 크게 흔들리는 때입니다.
직업으로
날붙이와 위험을 다루는 일(외과·응급·군·경·운동·기계)을 업으로 삼으면 칼날의 기운을 쓰임으로 돌린다고 봅니다(직업과 진로 읽기).
사례로 보기
|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
| 십성 | 상관 | 일간 | 정관 | 편관 |
| 천간 | 乙을목 | 壬임수 | 己기토 | 戊무토 |
| 지지 | 巳사화 | 午오화 | 未미토 | 寅인목 |
| 십성 | 편재 | 정재 | 정관 | 식신 |
오행 개수(천간·지지 여덟 글자): 목 2 · 화 2 · 토 3 · 금 0 · 수 1
일간 임수의 양인은 자, 비인은 그 충인 오고, 명식의 일지 오 자리에 있습니다. 양인이 함께 있는지, 관성이 다스리는지를 함께 봅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신살은 오행의 균형과 십성, 대운을 먼저 보고 마지막에 참고하는 보조 지표입니다(신살의 한계).
- 귀인이라도 그 글자가 충을 맞거나 공망이면 힘을 덜 본다고 하고, 흉한 이름의 신살도 그 글자가 용신이면 쓰임이 됩니다.
- 대운·세운에서 그 글자가 들어오는 때에도 같은 기운이 드러난다고 봅니다.
- 내 명식의 신살은 사주 만세력 조회에서 자리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칼럼
내 칼과 남의 칼
양인과 비인은 한 쌍의 칼날입니다. 양인은 내가 쥔 칼, 비인은 나를 향해 날아오는 칼입니다. 둘이 함께 있으면 칼끼리 부딪칩니다.
칼은 다루는 법을 아는 사람의 손에서 도구가 됩니다. 비인을 읽는 일은 날아오는 칼을 피하는 법과, 그 칼을 받아 쥐는 법을 함께 생각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