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과숙孤辰 · 寡宿
년지가 속한 방합의 바로 다음 글자가 고신, 바로 앞 글자가 과숙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문턱의 외로움으로 읽고, 고전은 풀리는 조건도 함께 적었습니다.
- 기준
- 년지(띠)
- 고신
- 방합 다음 글자
- 과숙
- 방합 앞 글자
- 고전
- 《삼명통회》 권3 〈논고진과숙〉
한자 풀이
孤(외로울 고)·辰(별 진)은 외로운 별, 寡(적을 과)·宿(잘 숙)은 홀로 자는 별입니다.
고신·과숙 한눈에
고신(孤辰)과 과숙(寡宿)은 년지(띠)를 기준으로 찾는 외로움의 별입니다. 년지가 속한 방합(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자축)의 바로 다음 글자가 고신, 바로 앞 글자가 과숙입니다. 남자 명식은 고신, 여자 명식은 과숙을 더 무겁게 보아 가족·배우자와 떨어져 지내기 쉬운 기운으로 읽어 왔습니다.
| 년지(띠) | 고신 | 과숙 | 다가오는 고신·과숙의 해 |
|---|---|---|---|
| 자수(쥐띠) | 인목 | 술토 | 2034년(갑인) · 2030년(경술) |
| 축토(소띠) | 인목 | 술토 | 2034년(갑인) · 2030년(경술) |
| 인목(호랑이띠) | 사화 | 축토 | 2037년(정사) · 2033년(계축) |
| 묘목(토끼띠) | 사화 | 축토 | 2037년(정사) · 2033년(계축) |
| 진토(용띠) | 사화 | 축토 | 2037년(정사) · 2033년(계축) |
| 사화(뱀띠) | 신금 | 진토 | 2028년(무신) · 2036년(병진) |
| 오화(말띠) | 신금 | 진토 | 2028년(무신) · 2036년(병진) |
| 미토(양띠) | 신금 | 진토 | 2028년(무신) · 2036년(병진) |
| 신금(원숭이띠) | 해수 | 미토 | 2031년(신해) · 2027년(정미) |
| 유금(닭띠) | 해수 | 미토 | 2031년(신해) · 2027년(정미) |
| 술토(개띠) | 해수 | 미토 | 2031년(신해) · 2027년(정미) |
| 해수(돼지띠) | 인목 | 술토 | 2034년(갑인) · 2030년(경술) |
고전 원문
先賢有云:老而無夫曰寡,幼而無父曰孤,此其義也。辰謂星辰,宿謂星宿,指其神也。人命犯此星辰,則孤寡如是。如亥子丑逐方三位,進前一辰見寅爲孤,退後一辰見戌爲寡。……乃陰陽惆悵之義。
옛 현인이 ‘늙어 지아비가 없는 것을 과(寡), 어려서 아비가 없는 것을 고(孤)’라 했으니 이것이 그 뜻이다. 신(辰)은 별이고 숙(宿)은 별자리이니 그 신을 가리킨다. 사람의 명이 이 별을 범하면 외로움이 이와 같다. 해·자·축이 한 방위의 세 자리이니, 앞으로 한 칸 나아가 인을 보면 고, 뒤로 한 칸 물러나 술을 보면 과다 … 음양이 슬퍼하는 뜻이다.
《삼명통회》 권3 〈논고진과숙(論孤辰寡宿)〉
성립 원리: 계절의 문턱
고신과 과숙은 한 계절(방합)의 바로 바깥, 계절이 바뀌는 문턱입니다. 겨울(해자축)이라면 봄이 시작되는 인이 고신, 가을이 끝나는 술이 과숙입니다. 계절과 계절 사이에서 홀로 서 있는 자리라 외로움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寅爲春始,辰爲春末……皆陰陽支離之神,四時代謝之方。
인은 봄의 시작, 진은 봄의 끝이니 … 모두 음양이 갈라지는 신이고 사계절이 바뀌는 방위다.
같은 대목
원문은 또 육친으로 풀었습니다. 해자축(수)의 사람은 금이 어머니인데 금은 인에서 끊어지니(絶) 어머니가 끊긴 자리가 고신이고, 화가 아내인데 화는 술에서 묘(墓)에 드니 아내가 묻힌 자리가 과숙이라는 것입니다. 곧 고신은 ‘어머니가 끊기는 자리’, 과숙은 ‘배우자가 묻히는 자리’라는 풀이입니다.
고전의 평가와 풀리는 조건
凡人命犯孤寡,主形孤骨露,面無和氣,不利六親。生旺稍可,死絕尤甚。驛馬並,放蕩他鄉;空亡並幼小無倚;喪吊並,父母相繼而亡。
무릇 사람의 명이 고과를 범하면 모습이 외롭고 뼈가 드러나며 얼굴에 온화한 기운이 없고 육친에 이롭지 않다. 생왕하면 조금 낫고 사절이면 더욱 심하다. 역마와 함께면 타향을 떠돌고, 공망과 함께면 어려서 기댈 데가 없으며, 상조와 함께면 부모가 잇달아 세상을 뜬다.
같은 대목에 인용한 《촉신경》
連屬不言孤寡,如亥得寅戌,寅得丑巳;或支干朝會包裹貴人,雖犯孤寡,不以孤寡論。
이어져 붙어 있으면 고과를 말하지 않으니, 해가 인과 술을 얻고 인이 축과 사를 얻는 경우다. 간지가 귀인을 감싸 모시면 고과를 범해도 고과로 논하지 않는다.
같은 대목에 인용한 《귀곡유문》
고전 스스로 고신·과숙이 풀리는 경우를 적었습니다. 고신과 과숙이 함께 붙어 있어 방합의 앞뒤를 다 감싸면 오히려 외롭지 않다고 보았고, 귀인이 감싸 주면 고과로 논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남녀와 자리
- 원문은 ‘남자가 아내가 끊긴 가운데 태어나 고신을 만나면 평생 혼인이 어렵고, 여자가 지아비가 끊긴 가운데 태어나 과숙을 만나면 여러 번 시집가도 해로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남자는 고신, 여자는 과숙을 무겁게 보는 근거입니다.
- 원문은 또 ‘양의 자리(고신)는 아버지에게, 음의 자리(과숙)는 어머니에게 이롭지 않다’는 설도 전합니다.
- 월지·일지·시지 가운데 일지에 있을 때 배우자 인연을 가장 무겁게 봅니다.
운에서 올 때
歲星莫犯於孤辰;天年忌逢於寡宿。
그해의 별(태세)이 고신을 범하지 않아야 하고, 그해에 과숙을 만나는 것을 꺼린다.
같은 대목에 인용한 《낙록자》
그해의 지지가 고신이나 과숙이 되는 해에는 가족과 떨어지거나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기 쉽다고 봅니다. 표의 ‘다가오는 고신·과숙의 해’가 그때입니다. 고전은 양(남자)은 고신, 음(여자)은 과숙의 해를 더 무겁게 보았습니다.
오늘의 읽기와 직업
오늘날에는 혼자 일하는 시간, 해외나 먼 곳의 생활, 연구와 수행처럼 스스로 선택한 거리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문의 ‘귀한 격에 들면 처가에 들어가 살고, 낮은 격이면 떠돌기를 면하지 못한다’는 말도 오늘로 옮기면 자기 자리를 떠나 새 터전에서 사는 일입니다. 연구·예술·수행·해외 근무처럼 홀로 깊어지는 일에서 힘을 얻는다고 읽습니다.
사례로 보기
|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
| 십성 | 상관 | 일간 | 겁재 | 정인 |
| 천간 | 丁정화 | 甲갑목 | 乙을목 | 癸계수 |
| 지지 | 卯묘목 | 辰진토 | 卯묘목 | 未미토 |
| 십성 | 겁재 | 편재 | 겁재 | 정재 |
오행 개수(천간·지지 여덟 글자): 목 4 · 화 1 · 토 2 · 금 0 · 수 1
년지가 미라 고신은 신, 과숙은 진이고, 명식의 일지 진 자리에 있습니다. 고전이 말한 풀리는 조건(고과가 함께 붙음, 귀인이 감쌈)이 있는지 함께 봅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신살은 오행의 균형과 십성, 대운을 먼저 보고 마지막에 참고하는 보조 지표입니다(신살의 한계).
- 귀인이라도 그 글자가 충을 맞거나 공망이면 힘을 덜 본다고 하고, 흉한 이름의 신살도 그 글자가 용신이면 쓰임이 됩니다.
- 대운·세운에서 그 글자가 들어오는 때에도 같은 기운이 드러난다고 봅니다.
- 내 명식의 신살은 사주 만세력 조회에서 자리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칼럼
계절 사이에 선 사람
고신과 과숙은 한 계절의 바로 바깥, 다음 계절이 오기 직전의 자리입니다. 어느 계절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은 자리라 외로움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계절의 문턱에 선 사람은 두 계절을 함께 봅니다. 혼자인 시간이 많은 사람이 남보다 멀리 보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고신·과숙의 외로움은 넓은 시야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