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읽기: 천간과 지지干與支同 · 蓋頭 · 截脚
한 기둥의 천간과 지지가 생하는지 극하는지에 따라 그 기둥의 힘이 달라집니다. 대운을 읽는 기본기입니다.
- 다섯 관계
- 간여지동 · 천간생지지 · 지지생천간 · 개두 · 절각
- 천간
- 드러난 일
- 지지
- 바탕과 뿌리
한자 풀이
干與支同은 천간과 지지가 같음, 蓋頭(덮을 개·머리 두)는 머리를 덮음, 截脚(끊을 절·다리 각)은 다리를 자름이라는 뜻입니다. 천간의 간은 줄기를 뜻하는 幹(줄기 간)과 통합니다. 지지의 지는 가지를 뜻하는 枝(가지 지)와 통합니다.
천간과 지지의 다섯 관계
한 기둥의 천간과 지지는 서로 생하거나 극하거나 같은 오행입니다. 천간은 드러난 것, 지지는 바탕과 뿌리라서, 둘 사이에서 기운이 어느 쪽으로 흐르는지가 그 기둥의 힘을 정합니다.
| 관계 | 수 | 60갑자 |
|---|---|---|
| 간여지동(干與支同) | 12개 | 무진 · 기축 · 무술 · 병오 · 임자 · 갑인 · 을묘 · 정사 · 기미 · 경신 · 신유 · 계해 |
| 천간생지지(위가 아래를 생함) | 12개 | 정축 · 병술 · 갑오 · 경자 · 임인 · 계묘 · 을사 · 정미 · 무신 · 기유 · 신해 · 병진 |
| 지지생천간(아래가 위를 생함) | 12개 | 갑자 · 병인 · 정묘 · 기사 · 신미 · 임신 · 계유 · 을해 · 경진 · 신축 · 경술 · 무오 |
| 개두(蓋頭, 천간이 지지를 극함) | 12개 | 을축 · 갑술 · 임오 · 무자 · 경인 · 신묘 · 계사 · 을미 · 병신 · 정유 · 기해 · 갑진 |
| 절각(截脚, 지지가 천간을 극함) | 12개 | 경오 · 병자 · 무인 · 기묘 · 신사 · 계미 · 갑신 · 을유 · 정해 · 임진 · 계축 · 임술 |
대운에 쓰면: 같은 재생관이라도
대운도 한 기둥이라 이 관계가 그대로 쓰입니다. 일간이 갑목인 사람을 예로 들면, 재성(토)과 관성(금)이 함께 든 대운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둘 다 재생관이지만 무엇이 바탕(지지)이고 무엇이 드러나는지(천간)가 반대입니다. 바탕은 10년 동안 깔려 있는 환경, 천간은 그 위에서 드러나는 일로 읽기 때문에, 같은 조합이라도 강조점이 달라집니다.
| 갑목 일간의 대운 | 해당 간지 | 간지 관계 | 읽는 법 |
|---|---|---|---|
| 천간 재성 · 지지 관성 | 무신 · 기유 | 천간생지지 | 드러난 재물과 활동(재성)이 바탕의 관성을 키웁니다. |
| 천간 관성 · 지지 재성 | 신미 · 경진 · 신축 · 경술 | 지지생천간 | 바탕의 재성이 드러난 관성을 밀어 올립니다. |
| 천간 관성 · 지지 식상 | 경오 · 신사 | 절각 | 바탕의 식상이 드러난 관성의 발을 자릅니다. |
| 천간 식상 · 지지 관성 | 병신 · 정유 | 개두 | 드러난 말과 재주가 바탕의 관성을 위에서 누릅니다. |
| 천간 관성 · 지지 인성 | 경자 · 신해 | 천간생지지 | 드러난 관성의 기운이 바탕의 인성으로 흘러 결국 일간을 돕습니다. |
| 천간 인성 · 지지 관성 | 임신 · 계유 | 지지생천간 | 바탕의 관성이 드러난 인성을 받쳐 줍니다. |
여섯 조합 모두 같은 원리로 읽습니다. 25가지 전체는 대운 기둥의 십성 조합에 정리했습니다.
원국의 기둥에 쓰면
- 일주가 간여지동(갑인·을묘 등)이면 일간이 앉은 자리에 같은 기운이 있어 주관이 뚜렷하다고 봅니다.
- 일주가 절각(예: 갑신·을유)이면 일간이 앉은 자리에서 극을 받아, 배우자 자리나 생활 터전에서 긴장이 있는 모양으로 읽는 전통이 있습니다.
- 월주가 지지생천간이면 월간(드러난 사회적 모습)이 월지(바탕)의 받침을 받아 힘이 있습니다.
- 이 관계는 그 기둥의 힘을 가늠하는 보조 도구입니다. 십성과 강약, 합충을 먼저 보고 덧붙여 씁니다.
칼럼
머리를 덮고 다리를 자른다
개두와 절각은 이름 자체가 그림입니다. 개두는 지지라는 몸 위에 천간이 뚜껑처럼 덮여 누르는 모양, 절각은 천간이라는 몸의 다리를 지지가 잘라 버리는 모양입니다.
대운에서 좋은 글자가 들어와도 개두나 절각을 당하면 반쯤만 힘을 쓴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용신이 지지로 왔는데 천간이 그것을 극하면 ‘좋은 운이 머리를 눌렸다’고 하고, 용신이 천간으로 왔는데 지지가 그것을 극하면 ‘좋은 운이 다리를 잘렸다’고 합니다. 운의 좋고 나쁨을 한 글자가 아니라 한 기둥으로 보아야 하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