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법 심화曆法
절기를 나누는 평기법과 정기법, 윤달을 정하는 무중치윤, 해시계와 시계의 차이인 균시차까지 명식 계산의 바탕이 되는 역법을 깊이 다룹니다.
- 절기
- 정기법(태양 황경 15도)
- 윤달
- 무중치윤
- 균시차
- 약 -14 ~ +16분
한자 풀이
曆(책력 력)과 法(법 법), 곧 책력을 만드는 법입니다.
평기법과 정기법
24절기를 나누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한 해를 시간으로 똑같이 24등분하는 평기법(平氣法)과, 태양이 황도를 15도씩 지날 때마다 절기를 두는 정기법(定氣法)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도는 속도는 계절마다 달라, 두 방법은 하루 이틀씩 차이가 납니다.
정기법은 청나라 시헌력(時憲曆)에서 채택되었고, 조선도 17세기 중엽 시헌력을 받아들였습니다. 오늘날 만세력의 절입 시각은 정기법, 곧 태양의 실제 위치로 계산한 것입니다(절기와 월주).
윤달은 어떻게 정하나
음력의 한 달(약 29.5일)은 절기 사이(약 30.4일)보다 짧아, 몇 해마다 중기(中氣)가 들지 않는 달이 생깁니다. 이 달을 윤달로 삼는 것을 무중치윤(無中置閏)이라 합니다.
사주의 달은 절기로 바뀌므로 윤달이어도 월주 계산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음력 생일을 양력으로 바꿀 때 윤달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넣어야 날짜가 맞습니다.
균시차: 해시계와 시계의 차이
시계는 하루를 언제나 24시간으로 똑같이 나누지만, 실제 태양이 남중하는 시각은 계절에 따라 앞당겨지거나 늦어집니다. 이 차이를 균시차(均時差)라 하며, 한 해 동안 대략 -14분에서 +16분 사이를 오갑니다.
| 날짜(2026년) | 균시차(근사) | 서울의 진태양시 – 한국 표준시 |
|---|---|---|
| 1월 1일 | -4분 | -36분 |
| 1월 15일 | -9분 | -41분 |
| 2월 1일 | -14분 | -46분 |
| 2월 15일 | -15분 | -47분 |
| 3월 1일 | -13분 | -45분 |
| 3월 15일 | -10분 | -42분 |
| 4월 1일 | -4분 | -36분 |
| 4월 15일 | -0분 | -32분 |
| 5월 1일 | +3분 | -29분 |
| 5월 15일 | +4분 | -28분 |
| 6월 1일 | +2분 | -30분 |
| 6월 15일 | -0분 | -32분 |
| 7월 1일 | -3분 | -35분 |
| 7월 15일 | -6분 | -38분 |
| 8월 1일 | -6분 | -38분 |
| 8월 15일 | -4분 | -36분 |
| 9월 1일 | +0분 | -32분 |
| 9월 15일 | +5분 | -27분 |
| 10월 1일 | +11분 | -21분 |
| 10월 15일 | +15분 | -17분 |
| 11월 1일 | +16분 | -16분 |
| 11월 15일 | +15분 | -17분 |
| 12월 1일 | +10분 | -22분 |
| 12월 15일 | +4분 | -28분 |
근사식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서울은 경도 차이로 약 32분 늦고, 여기에 균시차를 더합니다.
대부분의 만세력은 경도 차이(약 30분)만 보정하고 균시차는 넣지 않습니다. 시진의 경계에서 몇 분 차이로 태어났다면, 균시차까지 넣은 진태양시(眞太陽時)로 다시 따져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출생 시각 보정).
칼럼
시헌력과 정기법
시헌력은 서양 천문학을 받아들여 만든 역법입니다. 태양의 실제 움직임으로 절기를 나누는 정기법이 이때 자리 잡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 이전의 명리서들이 평기법 시대에 쓰였다는 점입니다. 옛 책의 명식과 오늘의 만세력이 절입일에서 하루쯤 다를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고전의 명식을 검산할 때 알아 두면 좋은 사실입니다.